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
배리 로페즈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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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베리로페즈/이승민
북하우스

자연주의자인 저자 베리로페즈의 생생한 묘사로 자연과 어우러져 다양한 기억과 추억들을 모꼬지한 에세이로 그저 읽다보면 어느 숲속에 전원 생활을 하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흠이라면은 개인적으로 미국에 있는 다양하고 디테일한 지명들과 이정표들을 얘기할 때 거의 다 알지 못하는 곳들이라 지역에 대한 연상이 잘 안 되어서 감상하는데 조금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었다.

한편으로 이 책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숲속의 생활>,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과 같은 책을 읽었을 때 목가적인 잔향이 오래 갔던 느낌과 비슷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평소에 가졌던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이 오랜만에 되살아나서 잠자고 있던 묵은 감정을 깨워 자극시켰다고 해야할 지 그랬다.

저자는 20권 이상의 책을 낸 중견작가이며 전작인 <북극을 꿈꾸다>로 미국도서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고, 이 책은 저자의 사후에 낸 에세이집이기에 저자는 이 책의 출간을 미처 보지 못한 채 돌아가셨으니 유고작이 됐다.

소로우의 책보단 포리스트 카터의 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으로 미국 특유의 전원생활의 맛과 멋을 향유하고 싶은 분들은 독서에 도전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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