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라이카김연미/토마토출판사라이카는 1950년대 후반 미국 우주선에 탑승한 강아지 이름이고 벨카는 1960년에 역시 같은 나라 다른 우주선에 탑승한 강아지 이름이다. 라이카는 귀환하지 못했고, 벨카는 17회 지구 상공을 선회하고 무사히 귀환했다는 것이 팩트인데, 이 강아지의 이름을 따서 이 소설의 주인공에 입힌 것은 소설의 시작부터 기시감같은 것을 느끼게했다. 무언가 모르게 매우 익숙한 이름 같아서였다.책속에 환경은 사계절이 두계절로 바뀌고 너무 추워서 또 너무 뜨거워서 외출이 가능한 날이 일년 중 반도 안되는 가혹한 기후로 설정했다. 주인공 남자아이 벨카와 그리고 라이카라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하여 번갈아 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한다. 라이카는 처음에 AI인가, 로봇인가, 사람인가 하면서 궁금증을 늘 달고 읽었는데 막판에 정체가 드러난다. 어떤 사람인지 좀 예상은 했는데 그래도 뜻밖의 인물이었다.벨카와 라이카 사이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의미에서 주인공인 박사K가 있는데 이 인물의 과거와 현재는 나름대로 개성을 지녔고 살아온 박사K의 경험을 보면서 측은해지기도 하고 인간적이지 않은 모습이 있어도 그게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다.주기율표 노래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것일텐데 가사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장소와 시대는 우주와 미래이지만 가족의 상봉 그리고 뗄레야 뗄 수 없는 지고지순의 극치인 가족의 사랑은 변치 않음을 알려 주는 감동적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