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헬레나에서 온 남자오세영/델피노조선후기인 순조때 홍경래의 난(1811~1812)을 배경으로 하며, 그 시대에 프랑스에 있었던 프랑스혁명(1789~1799)후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1815~1821)를 간 나폴레옹이 등장하면서 조선인 홍경래의 수하 중 한 사람인 안지경과의 만남이 극적으로 있게되고 나폴레옹으로부터 프랑스 혁명에 관한한 여러가지 것들을 익히고 홍경래의 뒤를 이어 혁명의 대를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배경을 제외한 이 스토리는 물론 픽션이겠지만 서학(천주교)을 신봉하는 주인공급 인물인 안지경은 홍경래의 죽음 후 어느 한 섬에서 어부로 살며 신분을 숨기고 있다가 항해 중 조선에 오게된 영국선에 의해 배에 오르게 되며 종교 덕에 영국의 선교사들과 선장에게 공감과 신임을 얻고 영국령 세인트헬레나 섬까지 인도되어지고 프랑스 혁명의 혼란기 가운데 혁명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황제가 된 작은 거인이지만 워털루전투(1815)에서 패배후 유배 중인 나폴레옹과 조우한다는 내용이 설득력이 없지 않았다.역사적 배경을 모르고 보더라도 소설적인 재미가 더해지고 조선 내 관군과 의용군간의 전투가 생생히 오세영작가 특유의 필체와 화법으로 전개되어 시간가는줄 모르고 숨가삐 진행이 된다. 주인공 안지경의 로맨스도 빠질 수 없는 스토리 중의 하나로 곁들여져 있으니 여러가지 요소를 만끽할 수 있는 대중적인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추운 겨울 가슴을 뜨겁게 해줄 작가 오세영의 신작 홍경래의 뒤를 이어 혁명을 꿈꾸는 <세인트헬레나에서 온 남자>를 기나긴 겨울밤에 읽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