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부적혜암/큰길사실제로 부적을 작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실제 부적 활용 안내서이다. 물론 영험한 도인이나 무속인이 써야한다고 하나 일반인이라도 목욕재계하고 마음을 정히한 다음 자시(23시-1시)에 쓴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 효험이 있는지는 써보고 몸에 지니든 붙이든 기다려봐야할 일이지만 무언가 안풀리는 일을 부적의 힘을 빌어서 막힌데를 뚫어준다라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아무 종이에다 쓰는 것이 아니라 회화나무로 염색한 종이 일명 노랑빛깔의 괴황지에 쓴다. 또 아무 도구로 그리는 것이 아닌 경면주사라는 붉은 빛 나는 진사라는 원석이 안료로 쓰이는데 그것으로 그리는 게 원칙이다. 재료를 구해서 직접 써볼 분은 검색해보니 시중(인터넷)에서 새벽배송으로 구할 수 있으니 해봐도 좋을 듯 하다.부적의 목적은 흔히 인간이 바라는 희로애락의 마음을 달래고 이루려는 것인데 애정, 합격, 재물, 이별, 사업, 직장, 액막이, 소원성취 등 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별에 대한 목적도 있다니 이런 부분까지도 부적이 돕는다니 무서운 일같았다.이 책은 한국에 대한 부적만이 아니라 한•중•일을 다 아우르는 부적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라마다 효험을 내는 부적이 다르다니 그것도 신기했다. 저자는 언론인이고 지금은 역술인으로 철학원을 부평에서 운영 중이다. 사주명리학으로 시작해서 부적까지 관심이 닿았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부적은 한 해의 시작인 봄에 집이나 가게의 대문에 붙여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이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믿는 사람에겐 부적이 얼마가 들어 사서 소지하든, 그려 붙이든 하나의 수호신같은 존재가 될터이다. 그래서 철학원도 역술원도 존재하는 것이고. 심신이 고단하고 일이 안풀릴 때는 재료를 사서 써보는 것도 마음의 위안을 위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부적의 존재와 다양한 용례와 실습까지 알았다는 것만으로 좋은 가르침을 받았구나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