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시공주니어개인적으로 마음속에 간직한 영원하고 아름다운 고전 몇가지 있는데 <어디갔을까 나의 반쪽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소공녀>, <크리스마스 캐럴>,<내 영혼에 따뜻했던 날들> 그리고 <어린왕자>이다. 가까운 지인 분 중 50대 중반을 지나가는 형님이 계신데 SNS닉네임이 어린왕자라서 늘 듣고 보고(?)있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어린왕자가 왜 이렇게 유명한 작품이 되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왕자'란 단어는 이미 나이가 어리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원제는 'Le petit prince(little prince)' 이기에 사실 '작은' 이나 '아담한'으로 번역해야 맞는데 '어린'이라고 의역을 하니 더 자연스럽다. 만약에 '작은 왕자'라고 번역했으면 조금 어색했을 것 같아서 어린 왕자로 번역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물과 세상이 그리웠지만, 이제는 더이상 아이가 아닌 훌쩍 커버린, 하지만 동심을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이 '어린 왕자'를 잊지 못하여 찾고 기억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며 그래서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는게 아닐까 싶다.저자 생텍쥐페리는 작가로 이력이 특이하다. 비행기 조종을 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다른 작품 중 '야간비행' 이라고 있는데 그의 직업과 연관성이 있을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추후 읽어보고 싶다. '어린왕자'가 익숙한 이유 중 하나가 초등학교 인가 중학교 다닐때일까? 교과서에 참고작품으로 수록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초등학교 다닐 적에 교내 교실하나를 개조하여 만든 조악한 미니도서관에서 인기리에 대출되었던 책이 바로 '어린왕자'이다. 당시 다른 책과 달리 그 작품만 여러권을 배치했을 정도이다. 이렇게 어린왕자라는 작품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다시 만나 읽게 되니 감개무량하다. 그 시절 한번쯤 동심으로 읽고 지금은 때가 많이 묻은 성인이 됐지만 그 때의 추억을 떠올려 보면서 어린왕자를 다시금 읽어봄으로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순수함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