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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남은 시간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2023년 12월
평점 :
우리에게 남은 시간
최평순/해나무
그린피스(Green peace)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환경구호단체이다. 오래전부터 소액을 기부하며 소식지를 간간이 받았지만 형식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관심밖의 이야기였고 북극곰을 돕는다는 캠페인, 바다 해양을 살린다는 광고는 사람을 직접 돕는 월드비전이나 세이브더칠드런같은 대민구호단체보다 도움이 절실하다는 느낌이 없어서 그나마도 얼마 안되는 정기후원금을 더 줄이기도 했던 기억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는 환경구호를 하는 새로운 후원처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저자는 환경스페셜같은 환경관련 다큐위주로 제작해 온 중견PD이다. 저자는 본인의 숙명이자 의무라는 일념으로 남들이 관심조차 않는 '지구의 환경'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오고 있으니 그 점만 보아도 대단히 책임감 넘치고 어쩌면 은인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 '인류세'는 새로운 환경용어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이 표현을 처음 사용한 분은 저명한 학자이자 교수인 파울 크뤼천, 에드워드윌슨 박사이며 저자가 그 분들의 견해를 많이 책에 가져왔다고 한다. 그분들은 독일사람이며 현지에서는 이 '인류세'에 대해서 활발히 연구를 하고 있다. 저자는 인류세 전도사일 정도로 현세를 잘 나타낸 표현으로 역설하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지길 피력했다. 인류세는 근 50년간 인류에 의해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준 기간이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국내외 환경문제에 대한 서민의 관심도는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고 한다. 끝에서 선두를 다툴정도. 소극적인 환경운동 즉, 착한 소비자 운동(가정 재활용, 일회용제품 안쓰기, 종이빨대사용 등 하면 됐지하는 정도)에서 그친다고 한다. 그리고 언론, 방송에서조차 환경에 대한 기사나 소식은 메인방송 뒤에 나오는 추가 소식 중 하나정도로 중요도가 낮아서 나라전체가 내 문제가 아니면 관심이 없다는 투다. 지금처럼 한국의 환경의식이 강건너 불구경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메인으로 다뤄져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인류세는 인류를 중심으로 지구의 환경을 지켜줄 수도 망가뜨릴 수도 있고 인류의 먹고 살 터전의 존폐가 달려있는 문제라 범세계적인 고민거리가 되길 바라고 있다.
기번(유인원 중 하나)과의 소통, 원양어업남획, 불법조업문제, 저자가 제작한 다큐 텀블러라이프, 기후우울, 기온상승으로 히말라야 빙하호수문제, 상괭이(고래과 일종)남획문제 등 화젯거리가 많고 관심이 가는 부분이 많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우리가 어떻게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회독을 해보실 것을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