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테슬라에서 인생 주행법을 배웠다박규하/비즈니스북스지난번 '되는대로 낭만적인'의 저자 황찬주가 오버랩되면서 이번 책의 저자 박규하의 무용담을 보고 느끼는 것은 이렇게 청년들은 자기 나름의 열심과 성공을 거두며 걸어온 발자취를 공유할 때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같은 불혹을 훌쩍 넘기고 지천명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이런 괄목할만한 경험을 거친 청년들이 봇물처럼 나와서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게임에 참여하고 초대되는 플레이어로서가 아니라 게임체인저 아니 더 나아가 게임크리에이터 내지는 게임제공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게임제공자가 되면 플레이어들은 제공자의 틀 안에서 움직이고 게임을 플레이하고 순위에 따라 상금이나 유리한 처우같은 베네핏이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가장 메리트가 큰, 즉 최대수혜자는 게임제공자이다. 게임제공자는 참가자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있고, 게임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받는 입장료가 있다. 그 수익의 크기는 다수의 참가자들의 경합 뒤에 주어지는 최대의 포상금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실리콘밸리에서 업무일상은 한국과 비교하여 장단점이 있겠지만 과연 그놈의 정과 연줄과 근속에 따라 정해지는 서열관계 등을 벗어나지 못한 국내의 분위기와 360도 다른 철저히 실력과 실적위주의 합리적인 대우는 확실히 장점이 아닐 수 없다.테슬라와 구글이라는 초슈퍼글로벌브랜드에서의 경험담이라 포부와 열정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아니 자극이 될 것은 자명하다. 비록 그 곳에서의 인생이 핑크빛처럼 보여도 겉으로 우아해 보이는 백조가 물아래에서는 쉼없는 물장구를 치고 있듯이 저자의 녹록치 않은 시간들 속에서 번아웃을 수 번이나 외치고 있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찬란한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되듯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저자의 바램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일을 찾아서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다. 일하기 좋은 환경이든 아니든 간에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해보는 것, 실행력을 가지고 나아가보자는 것이다. 전자공학전공자가 MBA를 가서 GSM이라 불리는 회사생산에 밀접하고 중요한 구매부서에서 일했다. 현재 나를 가슴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가? 신문을 읽어보길 권한다. 변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회독하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