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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하우스 - 한국 드라마 EP 이야기
김일중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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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파워하우스 -한국드라마EP이야기
김일중/인물과사상사
<모래시계>같은 공중파 드라마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와 같은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감독과 배우가 어우러져 드라마를 만들어가기 전부터 먼저 드라마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바로 EP라고 하는 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EP는 Executive Producer 인데, 영어단어로 생소하지만 한글로 하면 전문제작자 정도로 직역할 수 있다.
과거만해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소재를 정할 때 소설을 각색하거나 또는 김은희나 송지나 같은 드라마 전문작가들이 있어서 드라마의 스토리를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웹툰, 웹소설 등에서 드라마의 소재를 찾아내곤 한다. 그래서 EP들은 아예 특정작가와 수년 동안의 계약을 하거나 선호하는 또는 될것 같은 작품의 판권을 발빠르게 계약하곤 한다.
이른 나이부터 제작판에 뛰어들어서 어느정도 연수가 지나고 잔뼈가 굵어진 후에 직접 제작사를 차려도 되겠다고 하며 직접 차려서 활발히 제작하는 EP들이 적지 않다. 하이지음 스튜디오 대표 한석원이 그 중에 한명인데 [종이의 집], [이태원클라쓰] 같은 넷플릭스의 인기작품을 제작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여러 드라마들은 요사이 케이블방송사와 공중파 외에 OTT라는 플랫폼(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을 통해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에서는 대형OTT가 부재하다보니 <오징어게임>같은 초대박드라마를 제작하여도 수익은 넷플릭스에서 챙겨가기 때문에 좋은 드라마를 제작해도 결국 주인에게 돈 벌어다주는 재주부리는 곰이나 다름 없다. 앞으로는 훌륭한 EP분들의 등장에서 더 나아가 대형OTT도 생겨나길 욕심내본다. 10명의 EP들의 드라마 제작 후 솔직한 인터뷰가 있고 재밌는 에피소드도 담긴 '파워하우스'을 일회독하시길 추천드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