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왜 오징어 게임을 죽였을까? - 4일 만에 이해하는 IT 지식
조성호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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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는 왜 오징어게임을 죽였을까?

조성호/생능북스

'오징어게임을 죽인 스티브잡스' 라는 제목은 나름 기발했고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했다. 이유인즉슨 스티브잡스가 개발한 최초의 PC '애플2'가 보급되면서 아이들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필드에서 즐겼던 구슬치기,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놀이는 뒤로하게 되고 PC라는 녀석을 통해서 컴퓨터 게임을 즐기려고 어느순간부터 방에 제 몸이 묶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오징어게임을 사장시킨 장본인이 바로 스티브잡스가 되는 셈이다. 이번에 스티브잡스가 PC를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치 시대의 조류를 바꿔버린 현대판 신으로 생각까지 하며 그를 다시 보게 됐다.

컴퓨터 편에서는 다소 어렵고 난해했던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 예를 들면 헤르츠, 버퍼, 메인보드, 임베디드시스템, CPU, 버스, 캐시, 메모리, ROM, RAM, AP등과 같은 용어들을 일상생활을 예로 들어서 아주 쉽게 설명을 해두었다. 음식을 빗대어 주로 설명했는데 마침 배고파서 그랬는가 이해가 너무 쉽게 되었다.

반도체의 강자 삼성이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파운드리라고 불리는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탁월해도 반도체개발에는 미진한데 비해 개발을 위주로 하고 생산은 위탁으로만 하는 애플에게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매출액 대비 순수익 비율이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자체플랫폼에, AP(스마트폰의 CPU)를 개발한 애플은 개발수익, 기기판매 수익에다가 삼성과 달리 자체플랫폼까지해서 이중으로 수익을 내는 점이 탁월하였다. 이제 삼성도 개발만 생산못지 않게 따라간다면 새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해본다.

인공지능에서 기계학습으로 더 나아가 딥러닝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 딥러닝을 통해 더 깊이 가능해졌으며 그 결과가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이다. 알파고는 세계 최고의 바둑고수 수천명과 싸워 이긴 데이터로 인간계 최고의 고수 이세돌을 이겼다. 인공지능은 보드게임에서 더 나아가, 글쓰기, 작곡하기, 그림그리기, 자연어로 외국어 번역하기, 단 두달 만에 회원 1억명을 모은 챗GPT로 정보제공하기 등 무궁무진한 AI의 잠재력에 두려움이 생길 정도이다.

파이썬이라는 컴퓨터언어가 현재까지 언어 중에 사용자가 운용하기 가장 쉽고 사용자가 많아질 거라는 설명이 자주 나와서 저자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대세가 될거 같다. 한편 애플의 인터페이스가 오늘날 스마트한 시대에 맞춰 타사에 비해 얼마나 기능이 효율적인지 극찬이 이어진다. 애플에 대해서 다시보게 되는 부분이다.

어려운 컴퓨터 내, 외부의 용어들을 모두 쉽게 정리한 매우 유용한 책이다. 꼭 1회독씩 해보시길 권해드린다. 이 책을 제공해주신 출판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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