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사자 츠나구 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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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2

츠지무라 미즈키/오정화
리드리드출판

<사자 츠나구>라는 제목에서 사자를 짐승으로 오해했다. 사자는 짐승이 아니라 어떤 일이나 사명 따위를 맡은 사람을 뜻하는 단어였다.

금번 작품은 첫번작품에 이어 9년만에 나온 사자 츠나구의 두 번째 작품으로 개인적으론 첫 번째 작품을 읽지 못했지만 독자적으로 두 번째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작품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한 소재이지만, 현대인에게 완전히 낯설지 않은 소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 현대인들도 무속 신앙을 믿고 있고 죽은 자를 소환하는 무당의 존재를 믿든 안 믿든 간에 간접적으로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의 소재가 낯설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되듯이 고개가 끄덕여지는 나를 발견했다. 독특했던 두번째는 죽은 자와 산 자를 연결해 주는 주인공 츠나구는 앳된 여자아이라는 점이다. 물론 무당이나 영매가 동자, 동녀일 수는 있겠으나 보통은 성인일 것으로 당연히 생각하는데 의외의 설정이어서 놀랐었다. 그러나 나머지 네 개의 에피소드에서는 이내 젊은 남자인 아유미(아유미는 여자이름인듯한데 남자임)가 츠나구로 나온다. 첫 에피소드만 안나라는 여자아이가 츠나구였고. 결국 츠나구는 사람의 이름이 아닌 사명을 맡은자를 뜻하는 일종의 호칭인 셈이다.

의뢰자들이 만나길 원하는 죽은 자를 츠나구에게 요청하면 특별한 정한규칙 내에서 의뢰자와 죽은 자는 조우하게 되고 만남 후 의뢰자의 소회를 츠나구가 듣게 되는데 결국 소회를 듣는 것은 독자들이 되며, 그 부분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이미 죽은 누구를 만날수 있는 기회(규칙: 일생 한 사람만 만날수 있음)를 준다면 누구를 만날까라는 질문을 독자로 당연히 던지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의뢰인과 츠나구 아유미의 스토리외에도 아유미 짝사랑같은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별도의 재미다. 개인적으론 아유미보다 안나쪽이 츠나구를 전적으로 맡아서 스토리를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편하게 일본베스트셀러소설 한편 편하게 읽을 분은 <사자 츠나구2>를 추천드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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