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백성호/중앙북스첫머리마다 등장하는 '궁궁통'이라는 말뜻은 생소하다. 먼저 인문학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는 '백성호의 궁궁통통'이라는 중앙일보 연재칼럼이 있는데 그 조어를 따온 듯한 궁궁통은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한다'는 뜻이다.이 책은 17명의 종교, 과학, 사회, 철학의 고수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고 결국엔 삶의 진리란 한 점을 향하여 가게 됨을 증명하고 있다.그리고 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것은 인문학(인문학은 인간에 관한 학문이기에)이라고 말한다. 본문 중에서 나옹선사에 관하여 자세히 알수 있었는데 그 분이 고려불교사나 더 나아가 국내불교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는가에 알게 되니 대단했었고 우리나라에 불교를 가르친 중국이나 종주국인 인도에게도 충분히 한국이 자부심을 가질 만하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이미 30대 중반 우리나라에 오기 전 10년동안 중국(당시 원나라)내에서 다른 선승들보다 깨달음이 깊은 그런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정진석 추기경에 대한 오해(천주교 수장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방식에 대한 것)도 풀렸는데, 그 분의 나름의 방식으로 대중을 향해 목소리를 내고 계셨었고 매년 저술활동까지 열정적인 분이셨다.'갱정유도'라는 민속종교가 있음을 알았고 원불교의 교무이셨던 분의 촌철살인의 말, 정양모신부의 겸손함이 묻어나는 한마디는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였다. 작가이자 교수이신 김형석 선생님의 안창호선생의 송산리교회에서 순국하시기 전 마지막연설을 17세에 직접 들어보신 소회는 현재 안창호선생의 연설을 들어본 이 중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없기에 들어볼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였다. 그릇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온 세상을 담을 수 있는 넓고 큰 그릇이 되라고 하셨는데,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내가 맡아 하면 되는 것이라고 한 것 같다.후반부에는 천부경의 간단소개와 의의에 대해서 나눴는데, 다른 독자분들께는 추후 천부경의 완역해설을 다석 류영모 선생의 버전으로 공부하기를 추천드린다. 다른 버전도 있으나 순우리말을 이용하여 쉽게 풀어낸 것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라시대의 대표승려요 국내불교사 역대로 지혜와 학식이 뛰어나셨던 원효대사에 대한 스토리로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한다. 한번쯤 인생의 벼랑에 섰을 시기에 꼭 해당의 책을 통해서 저는 물론이거니와 스스로의 삶을 관조적으로 바라보시길 바라면서 짦은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