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지도강재영 외 9명 / 샘터 사물의 지도는 2023년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의 제목인데, 나처럼 공예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한 행사라고 본다. 그러나 책에 의하면 청주에서 하는 2년마다(비엔날레)의 이 행사에 세계의 여러 나라의 장인들이 손수 와서 작품을 전시한다.(2023년은 18개국 100여명의 장인들이 출품)책에 수록된 작가의 작품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입이 떡 벌어진다. 고양시 소재의 조각공원이나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조형물들을 보는 느낌도 사뭇 나는데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그런지 퀄리티는 그 이상이다. 그 작품의 재료가 되는 소재는 정말 다양했다. 폐기물부터 종이, 돌, 나무, 패브릭, 금속, 유리 등 다양했다.화폭에 담겨진 그림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입체적인 모형을 보니까 평면에 있는 그림이 살아서 입체적으로 그 자태를 뽐내는 듯 했다. 그래서 기초 미술 공부를 하는 이들이 그림도 하지만 조각도 하고 공예도 하는 거 같다. 공에도 그림도 전부 다 미술이라는 범주에 있지 않나 본다.대체로 보면 작품을 만들때 완성품을 구상하고 과정을 설계하고 목적한 바 가 있어서 결과물을 내지만 그것에 반하여 어떤 공예는 어느 정도 의도한 바가 있더라도 가열 같은 순간적인 행위에 의해 무작위로 무늬나 모양을 내거나 표현이 되는데 그런 것은 무슨 결과가 나올지 모르니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귀엽고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것부터 엉뚱하고 기발하고 그로테스크 한 작품까지 그 표현의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해서 아마 누구든지 작품을 보면 정말 인간의 상상력이란 ai도 따라올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공예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분들은 이 책 사물의 지도를 꼭 한 번씩은 봤으면 좋겠다 왠지 책을 다 보면 무언가 간단한 것이라도 만들고 싶어지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