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베 저 편의 목소리고노가와 준코 호리의 세스코 우치다 스에노 지음 박은정 안영신 옮김 글로벌 콘텐츠 디소 먹먹한 감정으로 책을 마치게 되었다. 총 3장으로 구성되어 1장씩 3명의 여성일본작가분들이 맡아서 당시 조선인 노동자의 피와 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전한다. 일제강점기때 조선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아닌 일본에서 기술해준 것은 묻혀있는 진실을 들추어내어 한일관계의 주인공인 후손들이 과거의 사건에 대한 감정을 잘 추스리고 앞으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데 있다는 취지가 있었다.작업 환경이 매우 가혹한 난공사였던 일본 도야마현 내 구로베강 제3발전소 <구로3>공사가 주배경이 된다.(제1~제4 발전소까지 있음) 자재운반을 위한 궤도터널을 수로터널과 함께 건설해야 했는데 1km 정도를 작업했다. 고열수도 작업장(100도가 넘는 온천이 나오기에 갱내 온도는 30-50도, 암반 온도 최대 100도 같은 고열환경에서 암반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여 잔해를 실어 밖으로 나르며 수로를 만드는 작업) 에서 고향에 생활비를 부쳐 주기위해 본인들은 가혹한 작업과 생활을 하였다. 당시는 일제식민지때이고, 청일전쟁이다 러일전쟁이다 하여 국내식량, 물자들이 전쟁에 투입되어 국내는 궁핍한 상황(예컨대, 산미증식계획 등)이라 남자들은 보수가 좋고 먹고 살 수있는 일터를 궁여지책으로 선택해야만 했다. 그 와중에 일본으로 그렇게 어렵게 간 곳(겉으로는 자원이지만 조선에서 일하여도 이윤을 다 일본에 바쳐야했기에 강제징용에 가깝다고 기술됨)이 난공사 중 난공사였던 <구로3>공사이다. 일일 약 3000여명이 작업에 투입(4년간 작업 총인원 280만명)되었고 그 중 천 여명이 조선인이었다고 한다. 수도길이는 약 1km지만 상당한 고열로 일일목표 2미터조차도 팔 수 없었고 터널공사준비 1년, 터널공사 3년하여 장장 4년이란 기간이 걸려서 마쳤다. (공사납기보다 1년 초과) 작업중 사망자(한일작업자 합해서 300여명 이상)도 많았고 더욱이 겨울에 작업자 숙소를 덮친 눈사태(약 70여명 사망) 두차례로 인한 때문도 있었다.당시에 작업에 대해서 일본이 이야기 하길 조선인이 없었다면 <구로3>공사는 완공할 수 없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당시 조선인 노동자의 희생과 애환에 대해 관심을 가진 깨어있는 일본인이 없었다면 과거 역사를 국내에서 알 수 없었을 것이므로 저자 세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현 한일문제에 대해 우리가 가진 감정은 이와 같은 책을 통하여 더욱 올바로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짧은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