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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킨의 탄생 - 국민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스티브 로빈슨 지음, 김정혜 옮김 / 이콘 / 2023년 8월
평점 :
위대한 치킨의 탄생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국민치킨급인 '칙필레'라는 치킨프랜차이즈 기업을 무대로 해당회사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며 부사장이었고 34년간 재직했던 스티브 로빈슨이란 사람의 이야기다.
이 치킨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본대로 하면 구글보다 입사경쟁률(현재 미국 전직원수 약 10만명)이 세고 총 매출은 맥도날드 다음(2014년 기준 57억달러(한화로 7조4천억원))이란다. 아시아를 넘어 국내시장까지 점했으면 켄터키후라이드도 진작 눌렀을 거 같다. 치킨샌드위치가 지금의 위상을 가지게 한 장본인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치킨샌드위치 매장이 있었나. 서브웨이 정도인거 같다.
칙필레의 특징 하나, 기독교신앙을 지키는 기업이다. 주일을 지키고 교회가는 날엔 안식일로 여겨 일체휴무다. 신실한 기독신앙인 직원들에게 좋은 기업이다. 국교가 기독교인 미국의 국민인식에 좋은 영향을 줬음에 틀림없다. 돈보다 신앙의 가치을 우선하는 기업으로. 좋은 인식은 매출로 이어졌음에 틀림없다. 그 중심은 칙필레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트루엣 캐시라는 인물이다. 그는 무뼈 닭가슴살을 주재료로 한 치킨샌드위치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오로지 그 메뉴로 승부를 보았다. 처음엔 쇼핑몰에 입점하여 손님과의 접근성을 중요시했다. 그리고 용이성 즉, 편하게 들고 다니며 먹을수 있게 하는 것에서 승부를 봤다. 치킨 샌드위치는 단순히 빵 두 장 사이에 피클 두 조각과 뼈를 바른 닭가슴살이 전부다. 그러나 이 회사는 캐시의 신앙관을 모토로 회사 순익의 10프로를 기부에 내놓고 있다. 이것은 청지기 정신이다. 청지기란 성경에 보면 만물이 신(하나님)의 소유이기에 사람(청지기)은 잠시 맡아 지킬 뿐이고 언젠가 다시 신에게 돌려주게 되어있는 입장이다. 사람의 것은 없고 잠시 맡아놀 뿐이다. 회사의 매출도 하나님이 주관해서 즉 은혜로! 가능해진 것으로 본다. 물론 사람의 할 일을 다하고 은혜를 기다려야겠지만 말이다. 불가의 공 사상, 좀 더 가까운 법정스님의 무소유 다르지 않다. 책에 의하면 어느정도 상품의 질만 유지하면 기업 이미지에 따라서 매출은 따라오는 것 같다. 대중이 칙필레를 선택하는 것은 신앙적인 기업이라서 아니라 신앙을 실천하는 기업이라서이다. 한편, 젖소를 활용한 브랜드 이미지로 성공했다. 브랜드광고 성공의 조건으로 몰입, 사랑스러움, 영속성 이 세 가지를 중점을 뒀다고 한다. 그 외에도 조식메뉴, 와플프라이, 독립매장, 공짜쿠폰살포, 광팬전략, 대학미식축구경기 입점 관련 성공담도 나온다. 많은 장점 중에서도 직원복지우수, 고객과의 소통(광팬), 청지기 정신(오너의 독실한 신앙관)을 칙필레의 성공비결로 꼽고 싶다. 길가다가 치킨샌드위치를 언제 한번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