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모든 삶이 기적인 것처럼 - 귀촌과 심플라이프를 꿈꾸다
박중기 지음 / 소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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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수도권에서 살고 있는 도시인들의 작은 소망이자 로망중의 하나는 '시골살이'이다. 나는 5년 전에 양평 서종면을 지나 문호리를 업무차 들렸는데 그곳에 사시는 분은 도시를 떠나 정착한지 수년 되시는 분이었다. 작은 텃밭을 가꾸며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사는 이웃과 각자가 수확한 작물을 사이좋게 나누며 정겹게 지내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게 그리 부러웠다.
요사이 티브이를 볼때 자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나는 자연인이다'인데, 사람의 왕래가 없는 오지같은 곳에 홀로 머물 집을 짓고 자급자족하며 사는 모습을 소개하는 프로이다. 대체로 농사, 양봉, 낚시는 하셨고 소일거리로 삼을 무언가를 찾아서 열심히 즐기며 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흐뭇하기도 하고 시골살이의 로망을 갖게했다. 하지만 좋은 점만 보여주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시골살이, 모든 삶이 기적인 것처럼>으로 가감없이 시골살이 대해서 알고 가면 좋을거 같다.
이 책은 마치 한국판 소로우의 '숲속의 생활' 같은 느낌이 나는 책이었다.(책에서도 몇번 언급이 된다.) 물론 그 정도로 디테일하진 않지만 시골생활을 하려는 뭇사람들에게는 아주 디테일하다고 볼 수 있다. 나에게는 자세하니 딱 좋았다. 나도 전원의 시골생활을 맘속에 동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골생활의 준비부터 정착과정과 정착 후의 농작일부터 잡스런 일, 시골주민과의 관계의 어려움과 꿀팁들, 개와 더불어 사는 모습, 민박 등 시시콜콜한 군상들이 하나같이 정겹기까지 해서 시골생활을 하려는 이를 위한 필독서로 생각이 든다.
작가는 무조건적으로 시골생활예찬론자는 아니고 자신의 환경과 주변의 조건을 고려해서 시작해야하고 특히 같이 지낼 배우자의 찬반과 노동가능여부 등을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로 들었다. 시골생활을 하면서 나타나는 적 중에 강력한 놈이 외로움이란다. 시골에 살아왔던 분이나, 귀촌한 사람들이 마주하는 것은 지독한 외로움이란다. 젊은이들은 사람많은 도심으로 다 떠나고 촌로들만 남아계시는 형국이다. 외롬 이것을 견딜수 있다면 시골생활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외로움을 덮을수 있다면 시골 생활은 해볼만한 일생의 탁월한 선택이라 본다. 짧게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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