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석은 이상과 함께 천재로 불리운 문인이라하는데 북녘에서 나셨다가 거기서 돌아가셨다. 이상보다 2년 뒤에 태어났고 이상이 27살 짧은 생을 마치고 타계하신데 비해 84년의 생을 살다 가셨다. 시인들이 좋아하는 시인이라 하였는데, 이는 충분한 작품과 활동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다. 반대로 이상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할 시간 조차없이 요절하셨기에 유작들의 해석이 지금까지도 숙제로 남아있기도 하다.백석의 시를 읽다 보면 거의 모든 단어표현이 각 지역방언으로 되어서 각주를 전부 해놓았기에 망정이지 까막눈으로 시를 보는 느낌이기도 했다. 시 자체가 함축을 전제로 해서 그랬지만서도마음을 비우고 시를 음미하도록 노력하며 눈으로 천천히 겨우 읽어갔다.책제목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는 해방이전의 시인데, 나타샤는 해방조국을반복적으로 푹푹 나리는 흰눈은 해방이전의 식민지배의 척박한 배경,사바세상이 더러워 나타샤와 오막살이 살고 싶다는 것은 이상향을 염원,나타샤와 살게 된후 오는 힌당나귀는 민중들이 아닌가란 느낌으로 나름 해석해보았다. 이 시는 고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본 경험이 있어 낯익은 시는 아니었기에 내심 반가웠기도 했다.토속적인 향수가 짙게 깔린 백석의 시를 음미하며 마지막 여름을 보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