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한국어 성서
가톨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성경’과 개신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준새번역 개정판 성서(오른쪽 이미지)이다. 가톨릭 성경은 현재 출간되고 있는 한국어 성서가운데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서의 본문에 가장 충실한 성서로 평가된다. 일반 기독교인들, 특히 개신교인들에게는 표준새번역 개정판 성서도 좋은 성서이다. 다만 그 이전 시기에 나온 성서, 예 를 들어 개역 한글판과 개역 개정 성서는 원어를 제대로 번역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열왕기하 23장 29절에서 "아시리아 왕을 치고자 하여"는 על מלך을 개역 한글판과 개역 개정에서 잘못 번역한 것이다. 가톨릭 성경과 표준 새번역에는 "아시리아왕을 도우려고"라고 맞게 번역되어있다) 오래된 한글 문체가 매끄럽지도 않고 불필요한 한자어 때문에 현대어를 지향하는 시대적 요구와는 맞지 않는 성서라고 본다.
추천하는 영어 성서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영어 성서들을 번역 원칙에 따라 분류해보면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다(출처- John Collins 외 공저, Translating Truth: The Case for Essentially Literal Bible Translation, 2005).
문자적 번역(Literal Translation)의 원칙을 따른 영어 성서에는 KJV(King James Version 킹 제임스 버전), NRSV(New Revised Standard Version, 왼쪽의 이미지) 등이 있다. 이와는 다르게 NIV(New International Version)는 문자적 번역과 자유적 번역을 혼합한 성서라고 볼 수 있겠다. 자유적 번역(Liberal Translation)을 따르는 성서에는 대표적으로 NLT(New Living Translation)가 있다.
영미권 대학에서 성서학 전공자들에게 가장 애용되고 있는 영어 성서는 현재 NRSV이다. 주로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 추천 영어 성서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자유적 번역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성서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본문에 충실히 따르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예를 든 영어 성서 가운데 NLT를 가장 일반인들이 피해야할 성서라고 보고 있다(왼쪽 이미지). 문학은 어느 정도의 의역이 허용이 된다고 보지만 성서는 문자적 번역에서 벗어날 경우에 잘못된 신학적 해석을 야기할 수 있고 원어를 모르는 기독교인들은 잘못된 성서의 이해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NIV도 오류가 많은 성서라서 좋은 평가를 내릴수는 없지만 NLT보다는 그나마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