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규정 선생님의 아주 친절한 감정수업
함규정 지음, 이주희 그림 / 글담어린이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보수적인 집안의 대가족 속에서 자란 나는 어릴 때부터 좋은 일이 있거나 싫은 일이 있어도 대놓고
적극적으로
'좋다, 싫다' 의 표현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일이 생겨도 마음 속으로 기뻐는 해도, 겉으로 드러내놓고 호들갑스럽게 기쁜 내색을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일도 별 내색없이 묵묵히 하곤 했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내 감정을 숨기게되고,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해 남에게 오해를 받거나,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싫은 일도 혼자 도맡아 하는 일도 생기더라구요.
대학을 가고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의 이런 감정표현 방법이 답답하게 느껴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자신의 감정을 그때그때 표현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구요.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있는대로 표현하더라도 남에게 불쾌함을 주거나 무례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끔은 솔직하다 못해 너무 직설적인 감정표현으로 분위기를 흐리거나 타인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러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되,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어릴 때부터 이런 감정 표현을 잘 하는 방법을 안다면 원만한 대인관계가 이루어질 것
같아요.
이런 차에 만난 책이 국내 유일의 감정 코치인 함규정 박사님이 쓴 <함규정의 아주 친절한 감정수업>
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에서 수업받는 것처럼 1~4교시까지 이루어져 있어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1 교시에는 감정이 무엇인지, 내 감정 읽는 법과 내 감정을 잘 읽고 다스리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2교시에는 기분을 좋게 하는 긍정적 감정들과 이 때 우리 몸의 변화과정, 긍정적 감정을 느낄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잘 다스리는 방법을,
3교시에는 부정적 감정들을 하나씩 알아보면서 이 감정을 느낄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잘 다스리는
방법을,
4교시에는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모두를 기분 좋게 하는 감정 표현법을
알려줍니다.
특히, 3교시에서 다룬 것으로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부모님이 아이 곁에서 도와주거나 주의해야 할 점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 한참 사춘기로 인해 변덕스런 감정 상태를 보이는 우리 딸들과 소통할 때 도움이 될
듯합니다.
다양한 감정을 스스로 체크해보고 감정온도계와 감정체크판을 통해 지금의 내 감정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러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생각해보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끄럽고 어색한게
아니란 걸 자연스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함규정 선생님이 대화하듯이
친근하게 구체적인 상황과 예를
들면서 각각의
감정을 느낄 때 주의하거나
관리해야
할 것들로 맞춤 코칭을 해주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이도 재밌게
읽더라구요.
다소 내성적인 작은딸은 나를 닮았는지 좀체로
감정표현을 잘하지 않아 애를 먹곤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조절할 줄 알면 다른 친구들의 감정에도 좀더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친구 간의
사이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