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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이
있을까요?
어떤 이별이었든 이별은 모두
슬픈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물며 사랑하는 사람, 그것도 엄마와의 이별이라면 그 슬픔은 말할 것도
없지 싶어요.
그래도 엄마를 잃은 마음은 아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태어난 스무해 되는 해에 엄마를 잃었기에 이 이야기가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리라.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한 건
드라마에서 였는데, 그때 난 결혼을 1주일도 남겨놓지
않았을 때였지요.
엄마없이 결혼 준비를 하며
너무나 힘이
들어 엄마의
빈자리가 절실하게 느꼈었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얼마나
울었던지요...ㅠㅠ
그 당시 나말고도 친구들, 지인들 조차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을
정도로, 장안의 화제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이기가 있었던 것은 흔히들 말하는 명연기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좋은 연기를
펼쳐서 흡인력이 있었겠지만,
탄탄한 각본의 덕이지 않을까
싶어요.
드디어 그 드라마를 소설로
만났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였기에, 좋아하는 작가 노희경이 저자이기에 더욱 설레며 천천히
읽었내려갔어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속마음을 표현할 줄 몰라
늘 무뚝뚝하거나 권위적이고 자상하지
않은 남편, 유부남과 눈먼
사랑에 빠진 딸 연수와 삼수생 아들
정수, 노름에 빠진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
인상 찡그리는 일 없이
며느리이자, 아내, 엄마, 부모노릇까지 다해 온 엄마,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
하지만 의사인 아버지는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른 병원에서 재검을 받고 수술을 시도하지만
이미 퍼질대로 퍼진
상태라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상태, 절망하는 아버지..
그래도 엄마는 은퇴해서 살
새집 마련에, 치매걸린 시모 뒷수발, 자식들 뒷바라지 걱정에 여념이 없지요. 꼭 살아생전
우리 엄마를 보는 듯하여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아마도 가장 한국의 가장
전형적인 우리네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요?
드라마로는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인물의 심리 묘사와 세밀한
상황 설명이 살아 있는 듯 묘사하여 더 슬픔이 배가되는
것 같았어요.
작가도 어머니를 암으로 잃었다고 하니 아마도 그때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리라
생각되네요.
난 심장마비로 하루 아침에 갑자기 엄마를 잃었던지라, 그래도 소설
속
가족은 엄마의 고통스러운
암투병의 과정을
보며 괴로웠겠지만 엄마와의 이별 준비를
할 수 있어 행복했을 것 같아요.
"아버지, 전 엄말 이렇게 보내 드릴 수가 없어요. 너무 미안해서, 미안해서... 안 돼요. 이렇게는
안 돼요. 미안해서.
죄송해서 안 돼요. 나두 딱 한 번만이라도 자식 노릇 하게 해주세요. 나두 딱 한 번만이라도 엄마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요. 아버지 제발...."
책을 다 덮고도 오랫동안 떠나지 않던 아들 정수의 절규가 가슴 깊이 박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엄마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