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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러스
시본 도우드 지음, 부희령 옮김 / 생각과느낌 / 2013년 6월
평점 :
가끔 기사화되는 입양과 파양 이야기...
부모에게 버려져서 다른 집으로 입양된 아이가 병이나 여러 가지 사유로 파양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부모에게 1차로, 양부모님에게 2차로 버려지게 되는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아마도 상상할 수 없을만큼 충격이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는 솔러스> 는 템플턴 하우스라는 런던의 보육원에서 사는 14살 소녀 홀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홀리는 자신을 스스로 솔러스라고
부르지요. 홀리는 보육원에서 늘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지요.
12살에 한 번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경험이 있어 그런지 보육원에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남의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담배와 술을 즐기는 십대들은 스스로를 골통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지요.
평소에 의지하던 키 워커인 미코가 보육원을 그만둔다며 위탁가정으로 가라는 부탁에 싫지만 할수 없이
위탁가정인
피오나와 레이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어느 날 집에서 양엄마 피오나의 가발을 발견하고 쓰는 순간 보잘 것 없었던 홀리는 원피스와 하이힐을
훔쳐 입고
신으니 더욱 멋지고 매력적인 여인 솔러스가 되지요.
거울 속 은은한 광택의 금발머리는 거칠 것 없이 당당하고 도발적이며 밤이면 런던의 고급 클럽에서 춤을
추던
엄마처럼 엄마가 기르던 말의 이름을
따서 '솔러스'(위로, 위안)라고 이름 붙인 그녀는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는
'홀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요.
학교도 피오나의 집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홀리는 집에서 돈을 훔쳐 나와 엄마를 찾아 아일랜드로 떠나게
됩니다.
어릴 때 읽었었던 '엄마찾아 삼만리' 처럼 엄마를 찾아 떠나는 홀리의 고된 여정을 그린 책인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더라구요.
어린 소녀가 먼 길을 떠나자면 세상에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일이
많을까
싶어요.
가발을 쓰면 더 용감해지는 홀리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토니와의 사이에서 위기상황도 겪게되고, 엄청난
빗줄기에
추위와 배고픔에 떨지만 홀리는 포기하지
않지요. 엄마를 본다는 그
일념으로.
하지만, 그토록 그리던 엄마와의
사이에는 충격적인 사건인
반전이
있었는데...
많은 우여곡절 끝에 아일랜드에 도착한 홀리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사라져버리자 은발 가발이 바람에
날려보내며 솔러스에서
홀리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그리고, 본인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알고 다시 양부모님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에게, 이 세상에 버림받은 아이가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홀리에게
했던 엄마의
행동에 놀라움을
금치못했어요.
사람은 너무 충격적인 일을 당하면
잘못된 사실을 진실로 믿고 싶은 마음이 크지요.
홀리는 어쩌면 요즘 흔히 알려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를 앓고 있던 것은 아닐지...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참 마음이 아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