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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국물요리 - 계절을 전하는 국, 탕, 찌개, 전골, 찜 레시피
류지현 지음 / 영진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밥, 국, 반찬. 한식이라면 이렇게 세 가지 음식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렇게 날이 추워지는 계절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 많아집니다. 제철채소와 육류, 해산물을 이용해서 한소끔 끓여 내는 국물요리가 당겨서 <보글보글 국물요리>라는 요리책을 읽어봤어요.
국을 끓일 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육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야채나 고기, 해산물 등 어떤 육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음식의 맛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이 책의 장점은 시판 육수 티백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든 육수를 베이스로 국을 끓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재료로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내는 육수도 좋지만, 저 같은 요리 초심자에게는 간단한 과정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거든요. 간단하더라도 육수티백을 이용해서 베이스를 준비하면 확실히 달라지는 것이 국물 맛입니다.
육수와 채수가 준비되면 나머지는 제철 재료에 맡깁니다. 봄에 생각나는 봄동과 쑥을 이용하거나, 여름철 오이와 가지가 들어간 냉국이라던가. 쉽게 생각나는 국물요리부터 처음 만나는 다양한 메뉴까지 레시피가 준비되어 있어요.
보글보글 국물요리의 냉국은 조금 특별한데요. 바질과 토마토의 궁합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렇게 냉국으로도 조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시원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이 날 것 같아서 은근히 기대됩니다. 여기에 소면을 말아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겨울에는 굴을 이용한 국도 빼놓을 수 없죠. 굴이 들어간 시원한 매생이 굴국은 겨울의 별미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책 중간중간 조리법 외에도 재료 손질을 위한 팁을 확인할 수 있어요. 굴 손질법이 까다로운데, 책 속에는 무즙을 이용해서 굴을 세척하더라고요. 굵은소금으로 씻는 법은 알고 있었는데, 무 즙으로 굴을 씻는다는 건 처음 배워서 신기했어요. 책을 보고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주 나혼자산다를 보니 전현무씨가 굴튀김을 한다고 하면서 무 즙으로 굴을 씻는 장면이 나오더라구요. TV를 보면서 아 저렇게 씻는 거 나도 아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리하는 과정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제철 재료로 한소끔 끓여 내는 국물요리가 궁금하다면 <보글보글 국물요리>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