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 3 - 전국시대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이제는 춘추시대(春秋時代)를 지나 전국시대(戰國時代)를 만나보자!!
전국시대 말 그대로 전쟁으로 서로 먹고 먹히는 그야말로 혼란스러운 시대이다.

춘추시대때 강력한 국력을 가졌던 진(晉)나라는 조(趙), 한(韓), 위(魏) 3개의 나라로 나뉘어지는데, 그 3국은 전국 7웅(戰國七雄)에 들어갈만큼 강성해진다. 여기서 전국 7웅이라고 함은 제(齊), 초(楚), 조(趙), 한(韓), 위(魏), 연(燕), 진(秦)나라의 7개국을 말한다.

위나라의 오기(吳起)라는 녀석도 독종으로 인상적인 인물이었지만, 손자병볍을 쓴 손무의 손자인 손빈이라는 인물도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그는 귀곡(鬼谷)선생으로부터 방연과 함께 병법을 배웠으나, 방연이 먼저 위나라의 장수가 되었다. 방연은 동문수학한 손빈을 위나라로 불러들였는데, 자신의 지위를 손빈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빈의 두다리의 슬개골을 제거해 앉은뱅이로 만들고 그를 가두었다.
이에 손빈은 어떻게든 방연의 마수에서 빠져나오려고 돼지똥을 먹는 등 미친척을 하며 제나라 사신이 왔을때 마차에 타서 탈출했는데, 이제 남은 것은 방연에 대한 앙갚음뿐.
결국, 손빈은 탁월한 지략으로 마릉전투에서 방연에게 최후를 맞게 한다.

한편, 이번엔 앞서 언급한 귀곡선생의 또 다른 뛰어난 수제자 2명이 눈에 띄는데, 이름하여 소진(蘇秦)과 장의(張儀).
우선, 소진을 소개하면 그는 주(周)나라 낙양출신으로 서쪽의 강대국 진(秦)나라에 대응하기 위해 나머지 6개국이 뭉쳐서 양분된 호각지세의 안정을 꾀하는 합종책을 주장한다.
반면, 장의는 원래 위나라 사람이고, 종주국으로 하여금 여러 다른 나라를 사육시킨다는 연횡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둘 다 세상에 나가게 되는데, 귀곡선생으로부터 먼저 졸업한 소진이 연, 조, 한나라 재상이 되었을 무렵 강대국 진나라가 조나라 정복을 목표로 출정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것을 막을 사람은 장의뿐이라고 생각한 그는 일부러 장의에게 모욕과 수모를 주고 그 일에 칼을 갈게되는 장의는 소진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진나라로 갔다. 그리고, 장의는 진나라의 재상이 되어 결국 전쟁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소진의 뛰어난 지략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대목이었다.

또한, 내정외교의 능력이 뛰어난 초나라의 충신이자 시인인 굴원(屈原)의 안타까운 죽음이나 여러가지 능력을 가진 괴짜부하들 덕분에 목숨을 건진 제나라 귀족 맹상군(孟嘗君)의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다.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
그의 등장으로 다음편이 점점 더 궁금해지고 흥미로워질 것 같은 기대가 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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