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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내가 깨어나게 하라 - 전생치유 그리고 기통
무영.무인 지음 / 삼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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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나‘와 ‘깊은 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럴 수 있겠다 고개 끄덕이며 읽었다. 내 안에 웅크리고 있던 내가 꿈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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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봄
빙그레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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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그림과 함께 지혜를 알려주는 가독성 좋은 책.
삶의 관점을 어디에 두고 살면 좋은지 방향을 가르쳐주는 삶의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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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봄
빙그레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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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드라마 '도깨비'에 푹 빠져 본 적이 있다. 드라마 OST는 지금 들어도 아련하다.

키 크고 잘생긴 남자 주인공과 풋풋하고 톡톡 튀는 여자 주인공인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 도깨비라는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에 전생의 삶이 진행되는 현재의 삶. 시공간을 넘는 아름다운 장면에 대사의 힘이 어우러져 그 모든 것이 좋았던 드라마다.

얼마 전 방영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아씨 두리안'이라는 드라마 역시 전생에 관한 이야기가 배경이 된다.

전생의 업으로 나쁜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좋은 인연이 현생에 이어지기도 한다. 나쁜 인연이 있다면 현생에서 풀어 다음 생에 좀 나은 삶이 되면 좋지 아니한가.

전생이 있을까? 다음 생이 있을까?

이번 생. 한 번이라는 기독교와 윤회를 말하는 불교. 다른 입장이다.

전생을 본다는 사람, 봤다는 사람. 없다는 사람. 다 다르지만 분명한 건 현재를 잘 사는 게 중요하다.

전생을 보고 치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책이 있다.

명상 수련원(하늘동그라미 기통수련원)을 운영하며 기록한 글들을 책으로 엮었다.

전생, 봄/ 빙그레지음/ BOOKK

전생을 명상으로 보고 모순이 있으면 개입해서 치료한다고 한다.

전생에 창에 찔렸으면 창을 빼주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으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보호해 주고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인지 명상으로 교육을 한다. 내담자는 자신에게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를 꾸준히 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한 집안이 바뀌는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짧은 글에 작은 그림 한 조각이 여러 편으로 편집되어 있어 하루 한편씩 읽으면 좋다.

지혜의 글 성경의 잠언이나 박노해의 걷는 독서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인상적인 문장을 몇 편 적어본다.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안 되듯

사람도 생활에 감사를 잃으면 부패합니다.

소금도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감사도 따뜻하여

암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됩니다. -P.43


내 몸이 자석이라 했습니다.

내 평소 하는 말이 내게 쌓이고 쌓여 나를 만듭니다.

내 말속에 부정한 말이 있는지 하나씩 고쳐 나가면

훌륭하게 성장하는 나를 만들어 줍니다. -P.59


미치겠다를 한 달 하면 머리에 저장이 됩니다.

미치겠다를 백일 하면 가슴에 저장이 됩니다.

미치겠다를 매일매일 생각하고 말하면

머릿속 무의식이라는 사막에 '미치겠다'씨를 뿌려

물을 주고 열심히 정성껏 가꿔지게 되어

에 새겨집니다.

각인이라고 합니다. -P.157

책의 저자는 '집청소'라는 글에서 다른 책 한 권을 추천하기도 했다.

곤도 마리에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루스오제키가 쓴 우주를 듣는 소년에서도 등장하는 책이라 읽어보았다. 청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며 청소 방법이라 여러분도 읽으면 좋겠다. 절판이라 중고 서점에서 구매해야 할 수 있다.

전생, 봄.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자기 계발, 영성에 관한 이야기. 정신적 지도자들이 쓴 책의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유명 출판사와 외국인 저자들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닐 도날드 월쉬,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에크하르트 톨레, 의식 혁명/데이비드 호킨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제이 셔터 등.

 작년 천명관의 '고래'가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을 때 작가와 우리는 몹시 놀랐다.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 낮춰 보는 게 아닐까? 외국에서 먼저 인정해 주고 나서야 가치를 알아본다. 가요, 영화, 건축, 정신적 물질적 여러 분야에서.

명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인도의 요가가 먼저 떠오른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필자는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고 영혼이라는 말을 일상에서 사용하면서 막상 영성에 관한 이야기는 종교계에 한정되어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아닌 종교는 이단, 혹은 사이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상을 무너뜨리고 피해를 본 사건들이 있었기에 학습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쓴 저자가 유명한지 아닌지 사회적 지위를 따지지 않고 사회적 잣대의 색안경을 벗고 지혜의 책으로 영적 지도자가 쓴 책으로 읽어 보면 어떨까?

2022년 여성문학상을 수상한 루스오제키가 쓴 우주를 듣는 소년(The Book of Form and Emptiness)의 서평단을 하면서 적은 글이 있다. 동일한 말을 하고 싶다.

선입견과 편견을 1인치만 버리면 더 많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을 더 알게 하고 주변을 이해하며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 줄 것이다.

작가의 말로 마무리 한다.

지나고 보니 모든 것 다 좋았더라 모든 것 다 사랑이었더라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지구 학교에 사랑을 실천하려고 소풍 왔습니다.


살면서 넘어질 때도 앞이 안 보이고 숨이 찰 때도 있었지만 하늘이 늘 내편이었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아버렸습니다. 지나고 보면 모든 건 하늘의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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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창비청소년문학 2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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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구덩이'를 몇 년 전 추천받았지만 읽지 못했다. 좋은 책이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냥 읽을 결정적 이유가 없었는지 모르겠다. 다른 책들이 먼저였다.

최근 책을 읽게 된 건 중3 아들이 읽고 나서다. 학교에서 읽었다고 읽어보란다.

아들과 책과 주제로 이야기를 가끔 하는데 아들을 좋아하는 엄마인 나는 책을 구했다.

두꺼운 책도 아닌데 몇 달이 걸려 읽었다. 처음 책을 있는데 주인공 스탠리가 억울하게 재판을 받고 사막 한가운데 있는 캠프에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속상했다. 짜증 났다. 이 착한 아이가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일에 왜 누명을 써야 했는지.

읽기 싫었다. 이 더러운 세상...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뉴스에서 접하는 사건이 생각나기도 하고.

소설인데 너무 공감했다. (작가가 훌륭한 분임이 틀림없다. 리얼하게 동요했다.)

그래도 아들이 읽었으니 읽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이겼다. 읽어나갔다. 결국 다 읽었다.


소년원 대신 택한 캠프에서 아이들은 사막에서 구덩이를 판다. 자신의 키만큼. 최소한의 물과 도시락은 지급된다. 하루에 하나의 구덩이를 파지 않으면 일과를 마치지 못해서 쉬지 못한다.

구덩이는 세 가지의 이야기가 엮어져 있다. 플롯을 참 잘 짰다.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구조만큼 세밀하지 않지만 참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백 년의 흐름을 눈치채지 못하게 현재의 시간을 읽는 느낌이다.


구덩이를 읽으며 현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구덩이를 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크기만큼 파면되는데 어떤 이는 자신의 키보다 더 크게, 어떤 이는 더 작게, 결국 자신이 판 구덩이에서 허우적거리도 하고, 불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만족감도 있겠다. 내가 판 구덩이라 알아서 내가 나와야 한다. 지나가는 사람이 도와줄 수 있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마냥 기다릴 순 없다. 지나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다.

내가 신이라도 그럴 것 같다. 노력하고 도전하고 무언가를 하려는 자가 이쁘지 않겠나?

빈둥빈둥 놀면서 기도만 하는 자가 예쁘지는 않을 것 같다.

소설 속 주인공 스탠리와 제로는 함께 역경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제 고생할 만큼 고생한 우리들도 집으로 돌아가자.

지금까지 살아낸다고 고생했잖아. 잠시 쉬어도 된다. 좀 많이 쉬어도 된다.

에너지를 충전할 만큼 쉬자.

그래야 다시 구덩이를 팔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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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 권지안 에세이
권지안(솔비) 지음 / 열림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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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음, 열린 생각.

책이나 건물 벽면, 이런저런 곳에 적혀 있는 문구이다.

그만큼 우리들은 뭔가 열려있지 않은가 보다.


오랜만에 에세이 한 권을 다 읽었다.

10대는 잘 모르는, 20대는 알까? 가수, 방송인으로 많이 알려진 솔비. 본명 권지안.

가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대중에서 알려졌다. 그런 솔비가 그림을 그린다고 하더니 해외에서 상을 받을 정도의 인정받는 화가가 되었다.

궁금했다. 잊을 만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사건을 만드는 연예인의 한 사람쯤으로 생각했는데 어떻게 화가로, 예술가로 변신하게 되었는지.

그런 연예인이자 화가인 솔비가 책을 냈다. 제목도 호기심 많은 사람답다.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타인의 삶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내가, 그것도 매일 궁금하다고?


나는 누구인가?

많은 사람들이 몇 천 년 전 전에도 지금도 하는 질문이다. 철학이나 심리, 종교 여러 분야에서 묻고 묻는 질문.

도대체 나는 누구이길래 이런 세상에 살고 있고 이런 일을 하며 고난의 길을 걷는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하며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목말라한다.

 

작가 권지안의 언어는 다른 뉘앙스가 풍긴다.

내가 나를 다 알지 못하니까 그런 나를 알아가고 싶고 발견하는 즐거움의 호기심이 섞여 있다.


 정신적 지도자, 존경받고 인정받는 종교 지도자, 유명한 구도자들이 쓴 책을 꾸준히 읽었다. 자기 계발서도 즐겨 읽으며 좋은 건 적용한다.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있고 덕망 있고 인격이 훌륭한 분들의 책을 읽으면 필사하고 줄을 긋는다. 공감이 가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권지안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은 줄이 앞서 찾아 읽은 분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


 우리는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에 상처 입지만, 다른 누군가 따스하게 잡아주는 손길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존재들이다. 그게 어렵더라도 스스로의 손을 마주 잡아줄 수 있다면 조금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이 사실을 깨달으니, 하루 한 번의 칭찬이면 '더 괜찮은 나'를 완성할 수 있는데 그 쉬운 일 하나를 못해서 긴 시간 아파야 했나 싶었다. 그때부터 아침에 세수하면서 매일 한 번씩 나에게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이야기해 주는 습관을 만들었다. p.31


나다운 것이 뭔데?

  

시간이 꽤 흐르고 돌이켜보니 그때의 솔직함이 때론 무례함으로, 때론 천방지축의 철없는 모습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다우면 되는 거라고 여겼는데, 나다운 것을 좋게 포장하는 방법도 알고 있어야 했다.

 내가 자만했다. 나를 잘 안다고 자만하고, 나는 괜찮다고 자만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세세하게 신경 쓰지 못한느 사이에 나는 누더기 같은 마음을 가진 못난이가 되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아직 치료 시기를 완전히 놓친 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영원히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스스로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고,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나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시작한 것이 미술 치료였다. p.33~34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하고 성취를 이룬다. 왜곡되고 편집된 일들이 사건이 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대중에 의해 자신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지는 연예인, 화가가 되어 있다. 좌절하고 상처 입으며 죽어가는 자신을 만나고 일으키며 발견하는 과정의 글들이 진실되고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답게 살아갈 거야

 사실 나도 꿈을 이루는 지름길 같은 건 모른다. 다만 언제 어느 때에도 당당하게 꿈을 말하고, 나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들에 고개를 꼿꼿하게 세운다. 그다음에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생기는 욕망을 절제하려고 한다. 누구나 흔들릴 수 있다. 쉬운 길을 찾거나 작은 꼼수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어긋나기 시작한 길을 되돌아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꿈의 외면이 아니라 꿈의 내면을 늘 상기해야 한다그 과정은 지루하고 때로는 답답하겠지만,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은 그 안에 담겨 있다. p.223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잘 모르면서, 진지하게 관찰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자기를 막 대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남과 같은 모습이 되려고 애쓴다. 그렇게 자신이라는 최고의 친구를 잃는다. 늘 스스로를 궁금해야 한다. 질문을 하고 대화하는 스스로를 궁금해야 한다. 질문을 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나라는 존재와 화해하고 협력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p.225


 한국 사람 중에 치열하게 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너무 열심히 산다고 바빠서 자신이 너덜너덜 해지는 것을 모르다 몸은 병이 들고 정신적 문제를 직면한다. SNS가 발달하면서 지금은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이나 일반인이나 모두가 마녀사냥의 먹잇감이다. 그 속에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정신줄 붙잡고 살아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나이 든 사람(어른이라 표현할 수 없는)들이 있다.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다. 꼰대라고 비웃으며 말하는 사람들도 자기의 주장이 맞다고 우기는 것이니 모두 비슷한 모양새다. 책을 읽으며 작가의 나이와 경력, 직업을 넘어 배울 점이 많았다.

열린 마음, 열린 생각으로 읽어보기를 바란다.


 자신을 매일 궁금해하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넘어지며 성장한 작가(예술가) 권지안을 만난다.

사회의 피해자 입장에서 용감하게 맞서는 사람이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다.  


자신을 궁금해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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