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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ㅣ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평점 :

『문해력게임 6』, 이번 게임에서는 소비형 아이템으로 능력치를 미리 올려놓고 20단계부터 시작한다. 게임이라는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이들이 다양한 퀴즈를 풀어 문해력을 하나씩 키워나간다.
처음 만나는 것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생각이 담긴 문장 찾기’, ‘사실과 의견이 모두 들어 있는 문장 찾기’, ‘사실에 의견을 추가한 문장 찾기’ 등의 퀴즈를 통해 문장 속에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인지를 구분해본다. 요즘처럼 수많은 정보를 접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말하거나 글로 쓴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안에 담긴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육하원칙을 활용한다. ‘누가와 어떻게’를 고르고, ‘무엇을과 왜’를 찾으면서 문장 속에 담긴 정보를 찾아낸다. 단순히 문장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했는지를 살펴보면서 글 속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그 다음에는 감정을 이해하는 단계가 이어진다. 인물의 감정이 드러나는 문장을 찾고, 인물의 말과 행동을 통해 감정을 찾아보는 퀴즈를 풀면서 다양한 감정 표현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기른다.
문해력은 결국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도 필요하다. 같은 말과 행동이라도 상황에 따라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문장에 쓰인 단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 상황을 함께 살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
문해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필요하다. 이번 6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23단계 ‘이인삼각’이다. 이 단계에서는 상황에 알맞은 말을 고르는 연습을 한다. 예의 있게 말하기, 힘이 되는 칭찬과 격려,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기, 따뜻한 말 한마디, 오해를 풀어주는 말, 용기를 주는 응원의 말 등을 살펴본다.

나는 이 부분이 단순히 국어 실력을 키우는 문제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과 실제 상황에서 적절한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친구가 힘들어할 때 어떤 말을 건넬지, 상대의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 어떻게 말할지, 내가 한 말 때문에 오해가 생겼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싶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이런 능력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길러야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 부분이 이번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처럼 느껴졌다.
문해력은 언어능력에만 국한된 능력이 아니다. 내가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상황을 파악하고, 그 상황에 맞게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 역시 문해력의 중요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마지막에는 문해몬 K-pop 대전이 열린다. 우승팀 전원에게 ‘수상한 상자’가 지급되지만, 착용하고 있던 장비가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24단계의 시작을 알리면서 6편은 끝난다.
각 장이 끝나면 바로 앞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문제가 주어지고, 책의 마지막에는 가로세로 낱말퀴즈가 실려 있다. 앞선 편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진행하듯 학습하고, 바로 복습하며, 마지막에는 낱말퀴즈로 다시 한번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번 6편도 문해력은 글을 이해하는 힘에서 시작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힘으로까지 이어지는 능력이라는 이 시리즈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계속 사용하게 될 아주 현실적인 능력을 연습하는 단계라는 생각으로 문해력 게임 시리즈를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