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김주현 지음, 최미란 그림 / 만만한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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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시절 각별히 아꼈던 제자 산석의 만남을 다산 선생님의 마음으로 그를 쓰고자하는 <커다란 경청>, <사소한 실수>,<왕과 사자>등의 저자로 알려진 김주현 작가의 책입니다.

저자는 국어학자 정민 교수님의 《삶을 바꾼 만남》이라는 책을 통해 서로가 고단했던 시절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 두 사람간의 이야기를 일기를 쓰듯 서로의 마음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합니다.



소년 산석의 입장에서 때론 스승 정약용의 입장에서 글을 읽다보면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애잔하리만큼 잔잔하지만 뜨겁게 느껴집니다.

"너 같은 아이라야 공부할 수 있다."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들어가는 글 중에서)

열다섯 소년이 스승이 한 이 말에 일흔이 넘도록 공부를 놓지 않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일흔이 되어서도 자기만의 집을 짓고 시를 지으며 공부를 이어간 산석, 일흔에 무슨 공부냐고 세상 사람들이 비웃어도 공부의 기쁨을 누리는 그는 그 자신이 공부하는 방법으로 그저 꾸준히 하는 것뿐이라고 믿었습니다.



이 책에는 때로는 스승에게 꾸지람과 충언을 들은 제자의 마음이 그 제자의 심정으로 올곧히 전해지기도 하고 한편, 쓴소리한 스승의 스승된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기도 합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부모가 되고 자녀를 키워 성장해가는 과정으로 비춰보면서 스승 정약용의 태도는 부모로서도 가져야할 태도와 마음 자세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적지않습니다. 또한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지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로서의 부모의 역할에 대해 성찰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 참된 인간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오랫만에 반가운 시간이 였기에 이 책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궁금하시다면 기꺼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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