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양자물리학 이야기
플로리안 아이그너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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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 플로리안 아이그너를 먼저 소개합니다. 그는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로 오스트리아 과학부와 오스트리아 북매거진 「부흐쿨투어」에서 선정한 2018년 올해의 과학 도서상을 수상하신 분으로, 물리학자이자 과학 작가, 과학 편집자 겸 저널리스트이십니다.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에서 수많은 기사를 썼으며 인기 있는 과학 평론가 이시기도 합니다. 번역은 이상희님이 하셨습니다.

대중을 대상으로 많은 기사를 쓴 배테랑답게 들어가는 글에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여기에 규칙이 없으니까요'라고 하는 문장이 개인적으로 이 책을 어떻게 읽어 보는게 좋을지를 단편적으로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총 12장으로 파동과 입자 그리고 양자보송이에 관해서 시작하여 양자도약, 전자이야기를 거쳐 양자폭탄, 양자얽힘에 이어 양자철학과 양자 유사과학, 우리에게 유용한 양자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우리에게도 한 번쯤은 듣고 보았음직한 이중 슬릿 실험에 관한 이야기.

광전효과하면 그리고 양자역학 하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이야기.

추가적인 정보와 자세한 설명, 때론 좀 더 전문적인 해설이 바로 위와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정보전달력이 대중의 시선에 입각하여져 있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색을 추가하지 않아도 손글씨가 오히려 정갈하여 이해를 돋구어 줍니다.

글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학창 시절 들어봄 직한 과학자들이 연대기처럼 등장합니다. 어느 면에서는 과학역사를 알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고 양자역학의 역사를 알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자역학'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다면 '이해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는 지금 다소 복잡 기묘한 집합체인 이곳에 앉아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랍니다. 우리의 사고에 맞춰져있는 범위에도 불구하고 오직 인지력으로 우리는 생각을 더 정확하게 정리하고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수학을 발명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것 덕분에 우리는 이제 양자중첩, 양자 무작위성, 양자얽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어해설은 양자 물리학에 대한 완벽한 사전은 아니지만 일부 용어에 대해서는 여기에 간략하게 설명하고 정리해 두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하는 작가님의 다년간의 경험에서 나오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이처럼 다른 작가님들도 특히나 과학에 관한 서적을 쓰시는 작가님들의 넘을 수 없는 벽이면서 용기내어 벽을 건너가보게 하는 그들이 있기에 대중의 시선이 계속 해서 변화하고, 더 많은걸 알아가며 좀 더 전문적이여 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불과 20-30 년전만 해도 대중에게 '양자역학'에 관한 이러한 책이 크게 호응 받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붐을 일으키는 데에는 그만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걸 피할 수 없고, 받아들여야하며 좀더 흥미를 느끼고 관심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앞으로 닥칠 우리의 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과 적을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그냥 읽어보기나 해라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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