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이 부르는 소리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내용에서 왜곡된 본능에 대한 이야기는 고착화 된 사고에 신선한 바람이랄까 원래 불던 바람인데도 신선하게 느껴질만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미시간대학교에서의 대학원 생활이야기를 읽다보면 지금의 명성이 그저 얻어진 게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특히 해부학 강의 이야기는 이상희 교수는 소위 독종이구나, 깡이 있으시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문과생이였던 그가 '과학적 사고'에 대한 결핍을 메우는 과정은 수수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이 책의 전반적인 느낌에서 볼때 정말 쉽지 않았다라는 그의 표현은 일반적인 우리는 상상조차 아니 시도조차, 도전조차 하기 힘든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면서 존경심이 드는건 자연스러운 것일 겁니다.
첫 대중 과학서 《인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는 학자로서의 진화 과정을 이야기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는 매 순간 학자가 되어간다는 표현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2년동안 네 번의 상실을 겪으며 어두운 골짜기에 있을 때 이야기는 간결한 느낌이 그가 겪은 상실의 느낌을 더 차갑고 날카롭게 표현하여 주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