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가 된 간호사 박자혜
박세경 지음, 유기훈 그림 / 낮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낮달출판사의 책들 중에서 만나 본 책들을 통해 주로 낮달은 우리것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 내놓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어린이 도서에서 말이다. 그 중 최근 나온 「독립운동가가 된 간호사 박자혜」는 우리 나라 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단재 신채호, 바로 그 부인의 이야기다.

사후 80여 년 만의 값진 책

남편과 자식들을 먼저 보내고 병고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박자혜는 조국 광복을 1년여 앞두고 단칸 셋방에서 외롭게 숨졌다. 그가 죽은 뒤 27년이 지나서야 그의 위패가 남편 곁으로 안치되었다.

추천하는말_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어릴 적 궁녀로 일했던 박자혜, 이 책은 단순히 인물을 위인으로 만들고 영웅적으로 그리는 것이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그 시대 상황을 파악하면서 인물을 객관적으로 또는 우리들의 시선에서 인물을 헤어리게금 하는 흐름이 인상적이다.

궁궐에서 궁녀가 되는 과정과 궁녀가 하는 역할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게 소개하는 등 그 시대 배경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단어를 각주를 달지 않고 바로 알 수 있도록 풀이해놓은 점이 독서에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 개인적으로 각주를 많이 달고 있는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각주가 달려있다 한들 어린이들은 그걸 신경써서 보지 않는다. 해당 페이지 하단에 위치한 각주 설명이 자칫 시선을 잃게 만들고 이야기에서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낮달출판사의 세심한 배려와 노력이 돋보이고 낮달만의 강점이자 칭찬할만한 부분이라고 여긴다.

그 역사적 배경과 상황에서의 박자혜를 따라가며 그녀의 성격과 성향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러한 역사적 상황과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성격과 그 성격대로 하는 하는 신념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지금의 시대에서도 쉽지 않은 행보이며 감히 한 세기에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였음이 분명하다. 한편, 시대와 나라를 잘 만났더라면 하는 아까운 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는 중간에 「더 알아보기」코너가 있다. 언급을 안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소개되어진다. 이런 코너를 통해 이 책의 진가가 발휘되는 거라고 본다.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인물이나 다른 역사적 사건으로 이어 관심을 연결짓게 한다.

어느 새 '신채호의 아내'라는 인물은 잊고 빠져들어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의 수난 시대 상황에 타임머신 타고 들여다본 느낌이 든다. 인물을 영웅적으로 묘사하거나 다소 업적을 과장하지 않고, 한 역사에 인물을 통해 역사적 상황까지 알아갈 수 있도록하는 이 책은 시리즈로 계속 나올 수 있기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