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의 비밀 친구 봄소풍 보물찾기 5
A. F. 해럴드 지음, 에밀리 그래빗 그림, 지선유 옮김 / 봄소풍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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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소개된 대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상상〉 원작이자, 카네기상,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최종 후보작이고, 레드브리지 아동문학상, 피터스북 선정 올해의 책 최종 후보작인 유명한 책을 소개합니다.

작가의 소개나 책날개는 없이 차례가 곧장 등장한다.

《상상 속의 비밀 친구》는 읽자마자 상상으로 만들어 낸 존재와의 이야기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비밀 친구에 기대어 나의 감정을 대하고 다스리면서 성장해가는 그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여 집중되게 한다. 나조차 나의 어린시절 상상 친구를 떠올리게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게 하였다.


나의 어린 시절 상상친구는 우리집의 키 큰 고무나무였던 것 같다. 그 큰 나무가 바람에 흩날리면 거실에서도 나무의 그림자가 흔들렸고, 난 거실에서 마치 창문을 경계로 나무와 이야기하곤 했다. 우리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넌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한 거다.

지금 그 나무는 보잘 것 없이 변했고, 나도 나이가 들어 그 곳을 떠나 살고 있다. 홀로 집에 있는 나를 보듬어 주기도 하고 밖에서 들어오면 늘 맞아주는 유일한 존재였던 지도 모르는데, 뭔가 잃어가고 있었다는 느낌을 새삼 받으면서 서글픈 느낌이랄까 묘한 감정을 일으켜주는 시간이 되었다. 초등학생 시절 뭘 안다고 어떤 감정이 건드려져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펑펑 울었던 그 날 그 감정이 잠시 이 책을 읽는 동안 빠르게 스쳐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 곳을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기왕이면 마치 소설속에서 처럼 그 때 그 장소 그때 나로 한번만 들어가보고 싶다. 모두들 그 때 어린 나와 함께 한 친구를 돌이켜보면서 봄날의 한가로운 바람과 함께 《상상 속의 비밀 친구》를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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