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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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서울대학교 교수이면서 2024년에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책으로 학부모들과 대중에게 더 사랑과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나민애. 그녀의 이번 책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는 대한민국에서 어른이 된 사람들에게 국어와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총 10강으로 1강에 5단원, 2강에 6단원, 3강 4단원, 4강 3단원, 5강 3단원, 6강 3단원, 7강에 4단원, 8강 3단원, 9강 3단원, 10강 4단원으로 1강은 국어와 독서에 대한 이야기, 2강은 시에 대한 이야기, 3강 소설에 관하여, 4강 고전 시가, 5강은 동화이며, 6강 듣는 글, 7강 에세이 쓰기, 8강 글쓰기와 발표에 관하여 9강서평쓰기, 10강 제목 짓기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만 봐도 옛 국어 교과서 생각나리만큼 국어교과서 보는 느낌이 신기하게도 들정도다.

국어 자체가 어려운 거라는걸 글쓰기 강의하는 대학 교수인 저자는 위로가 아니라 사실이라 말한다. 심지어 설사에 비유하며 '안'읽힌다고 해서 '안'읽으면 '안'된다고, 한국인이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읽지 못하는 어려움은 '절망'이 되고, '포기'가 될까 두렵다고 까지하며 강조한다. 우리는 결국 설사를 이겨낼 거라고 정말과 포기를 하지말자고 말이다. 과감없이 강조하는 표현을 써야할 만큼 우리의 국어가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였다는걸 즉시하게 된다.

독후감, 서평 등의 비평문은 그것 자체로 존재하는 독립적인 글이 아니라 책을 위해서 존재하는 글이다. 그 책을 내 책으로 만들기 이해 쓰는 글이이요, 책이 있고 이 책에 대한 나의 글이 있으면 그 책은 나의 것이 된다.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을 바로 '메타인지'라고 한다. 서평 쓰기는 일종의 메타인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바탕으로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으로 진짜 독서는 서평을 쓰는 것으로 완성이 된단다. 서평을 쓰는 사람으로서 책을 깊이 읽고 싶은 1인으로 이번 9강을 더욱 관심있게 본다.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읽었는데요, 내가 쓴 글이 여러분에게도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의 글이다. 나말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쓰는 글쓰기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x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9강 비평문쓰기, 인생 책을 만드는 방법 中에서

읽기가 배우는 學의 영역이라면 서평쓰기는 익히는 習의 영역이다. 두 가지가 합쳐져서 비로소 學習이 되고 공부가 완성됩니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x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9강 비평문쓰기, 인생 책을 만드는 방법 中에서

남이 쓴 한권의 책이 내가 쓴 한페이지의 서평이라는 글이 되었을 때 그 책은 내 책이 된다는 걸 서평을 써 본자라면 다들 공감을 할 것이다. 그리고 서평을 하면 할 수록 책을 평소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도 하게 되며 저자의 다른 책 또는 기타 활동에 관해서도 알아볼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해야 적어도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배경, 책을 쓰는 데 어려움과 노력등의 과정들이 더 헤아려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기적인 정보들로 한 권의 책은 이미 큰 거대 한권의 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한권을 읽고 나면 거대 한권을 읽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거기에 세상의 누군가에게 이 책을 가이드 하는 입장으로 글을 읽고 글로 내뱉는 활동은 이게 바로 책을 잘 읽어가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이 책이 교과서 느낌이 들게 한 이유를 책의 말미에 비로소 알아챘다. 그것은 작가 자신이 교수여서 그런지 문단이 잘 구분되어지고,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문장, 적절한 표현 구사, 요약 정리 해 주는 포인트도 갖추고 있어서이다. 따라서 그런 작가의 글은 우리로 하여금 독서, 글쓰기라는 문턱이 높게만 느끼게 하지 않는다는게 또한 배울 점이고, 이런 범접하기 어려운 내공을 조금이라도 발견하고 느끼실 수 있으면 이 책을 제대로 읽은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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