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유고시집
윤동주 지음 / 청담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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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입니다. 책의 차례는 원본을 따르되 작품의 종류에 따라 분류하였고, 육필원고를 참고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특히 표기는 원칙적으로 맞춘 문법정리가 맞춘법에 따랐으며 어감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원 표기 형태를 그대로 두었다고합니다. 또 한자는 한글로 고쳤으며 필요한 경우 괄호와 함께 병기 하였으며, 원본에서 생략된 정지용의 서문과 강처중의 발문을 추가하여 펴냈다고 합니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는 1939년부터 1941년까지의 작품들로 구성된 자필 자선 시집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수록 작품모음입니다. 2부 습유 작품에는 윤동주님의 일본 유학 이전 작품과 1942년 일본 유학 시절 작품으로 낱장으로 보관되어 온 작품들의 모음입니다. 3부 습작기의 시는 1934년 12월부터 1937년 3월까지의 시고집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1936년부터 1939년 9월까지의 시고집 「창」에 수록된 습작기의 작품 모음입니다. 다음으로 4부 동시와 동요는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와 「창」에 수록된 작품들 중 동시와 동요 작품의 모음으로 되어있으며 마지막 5부는 산문시 1편을 포함한 산문 작품 모음입니다.

이 서문은 평소 윤동주 시인이 존경했던 정지용 시인이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1948)를 간행할 때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쓴 서문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현실 상황과 감당할 수 없는 감정들을 윤동주님의 다음 동생 일주 군과의 문답으로 정지용 시인은 고스란히 담아낸 서문입니다.

2024년 현재를 살고 있는 나라는 존재가 인상깊었던 시를 소개합니다. 2부 습유 작품 중에서 '위로'입니다.

시집의 말미에 발문에는 1948년 정음사에서 발행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최초본에 실린 강처중의 발문이 있습니다. 당시 신문기자이던 강처중은 일제 감옥에서 옥사한 무명 시인인 윤동주를 신문 지면을 통해 세상에 소개했는데 그것도 당대 최고의 시인인 정지용의 소개라는 형식을 통해 매우 극적으로 소개했습니다.

강처중은 1950년에 좌익인사로 공안당국에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아 사형수가 되었고, 한국전쟁 발발 뒤 인민군이 형무소를 개방하자 가족들에게 소련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행방이 묘연해졌답니다. 이 때문에 그의 발문은 (좌익인사라는 이유)1955년부터의 책에서는 삭제되어왔었다고 합니다.

책 날개에 있는 글을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 올해 초 연세대학교 방문하였을 때 윤동주 기념관을 가지 못한게 지금와서도 아쉽습니다. 그의 시로 지금의 대한민국 겨울을 견디다다 따뜻한 봄을 맞고 꼭 찾아가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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