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사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 기억해야 할
정명희 지음, 이다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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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이자 두 딸을 둔 엄마로 녹색연합에서 환경운동가로 일했고, 여러 곳에서 생태 전환과 제로웨이스트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정명희님이다. 그림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또는 비정규직 예술노동자라고 소개한 이다님이 참여하였다.

작가의 말에서 정명희 작가님은 별명이 '자두'라고 얘기하였고 불리길 바란다. 환경문제를 환경 사건으로 26가지 이야기를 톱아서 우리의 역사속에서 조명하여 봄으로써 우리가 함께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 나가야할지 생각해보고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말한다.

목차는 이러하다. 크게 6장으로 나누어놓았지만,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어 목차를 훑어본 뒤 주제를 보며 찾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전에는 물을 사마시는일이 아주 드물다 못해 이상한 일이였던 시절이다. 나의 기억에도 하교 후 집으로 가던 여름, 딱 이맘 때 같은데 너무 목이 말라서 자주 가던 문구점에 들어가 주인 아주머니께 물 좀 마시고 싶다고 하니 얻어 마실 수 있었던 것 같다. 편의점을 없었고, 슈퍼가 있었으나, 음료수도 아니고 물을 돈 주고 사먹는 일이 흔한 일이 전혀 아니던 시절이였다. 심지어 과자 사먹으면서 동네 슈퍼 주인아저씨한테 물을 얻어 마셨던 기억도 난다. 지금 생각하면 안면이 있어서 일 수도 있어 정(情)의 이야기 일 수도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남이 주는 물이 어떤 물인지도 의심없이 마시던 환경이였던 것 같다. 여러모로 시대상은 환경과 밀접할 수 밖에 없는 거란 게 드러난다.

그땐 물 판매가 소송으로 갈 만한 일이였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 물을 판매하는데 필요한 플라스틱과 포장이 더 문제의 도마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플라스틱이 정말 문제중 문제인 건 확실하지만 이미 인간의 생활 깊숙히 들어와 대체할만한 게 친환경 물질이 등장하지 않는한, 사용을 줄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플라스틱이 재활용되고 줄이고자하는 노력에 비해 생산되는 플라스틱과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규모가 기하학적임에 할 말이 없다. 최근 CO-VID를 겪으며 몇년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배달시장이 커지자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은 폭발적이다 할 수 있다. 코로나 실질적인 종료된 이후로도 이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생산과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엄청나다.

코로나를 겪고나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시대이다. 미세먼지는 시시때때로 우리를 괴롭힌다. 30년전엔 어릴적만 하더라도 오존층 파괴에 대한 환경이야기를 많이 다루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뒤 황사를 접했고, 이제는 장마나 태풍과 같이 미세먼지 농도를 일기예보와 함께 확인하고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 이전 국내외를 비롯한 각 분야에 이슈가 바로 '미세먼지'였던걸로 기억한다. 인간들은 처음에는 화제를 일으키는데 주목하다가도 그게 반복이 되면 무뎌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심한 걸 지금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있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과거에서 지금에 이르는 환경측면에서의 사건을 모아서 들려준다. 알려주고자 하는 활동이나 이야깃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이 책은 들려주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리만큼 이제는 정말 아는데만 그치지않고 행동과 실천으로 나설 때라는 걸 들려주고 있다. 다음 세대에 우리가 남겨줘야 할 것은 마스크도 아니고, 플라스틱쥬스바다도 분명 아닐 것이다. 아이들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고민하고 생각해 볼 만한 주제들이 많다. 이를 확장시켜서 해볼 수 있는 실천을 세워보는 것도 좋고, 찬반 의견을 나누어 볼만한 주제로 다루어도 좋은 주제들로 구성되어있다. 지구, 생태계, 자연등을 생각한다면 과거를 살았던 부모가 미래를 살아갈 자녀들에게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이 책을 통해 고민하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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