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ADHD라고요? - 우당탕탕 아이를 키우는 교사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 가이드,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사비나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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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교사이면서 초등 ADHD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유튜버이면서 작가이다. 지금까지 내가 제목과 관련해 접한 도서는 의사 선생님이거나 심리학 관련 교수가 작가인 도서들이 대부분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작가의 본명인지 필명인지 알 수 없지만 개성있게 느껴짐이 책의 표지만큼이나 인상적이다.

책날개만 보더라도 지은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가 어디서부터 왜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들리고 전해지길 바라는지도 짐작이 된다.


추천사와 프롤로그, 에필로그, 감사의 말을 제외하고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은이는 실제 ADHD의 자녀를 키우면서 겪어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녀 이름을 글에서 '세모'라고 쓴 이유를 말하는 단락이 위와 같다.

브런치 스토리에서 소위 자녀양육일기 형식으로 글을 쓰시다가 공감을 얻고 알려지게 되어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받고 책을 내신 것이다.

지은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보니 표지에서도 각 장마다 보이는 도형들이 눈에 들어온다. 1장은 ADHD를 의심하고 진단받은 그 간의 이야기와 ADHD를 지금 의심하거나 진단받으면 어떻게 생각하고 생각되어지는지를 본인의 이야기와 직접 섭렵한 서적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글로 말하고 있다.

비교는 인간의 본능이기도 한 점이지만 경계해야할 점이기도 하다. 특히나 아이가 태어나면 배교의 대상이 하나 더 는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유교적인 사상이 깔렸기까지한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이들은 더 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거기에 ADHD는 환영받을 리 없다. 지은이의 말대로 비교 대상이 하나 더 늘어났는데 ADHD로 인해 더 두드러지기까지하면 말 그대로 지옥이다.

지은이가 특히 강조하는 점은 우리끼리(ADHD아이를 키우는) 비교하며 안도감을 느끼거나 우월감을 느끼는 점이다. 적어도 우리끼리는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우리아이들과 살아가고 성장할 수 있는 건 연대라고 말하며 공감과 위로, 응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모두 보이지 않는 각자의 짐을 지고 있다는 사실

우리 아이가 ADHD라고요? 中에서 7장

나도 우리집 아이가 ADHD가 아닐 까 의심한 적도 많았고, 지금도 아마 그 스펙트럼경계 선상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여기는 점들도 있고, 양육을 하는 부모로서 많은 부분 공감을 하며 읽었다. 지은이는 '그래서 ADHD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거야?'라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도 읽으면서 계속 뭔가 있을 거라는 머리 한 구석에 자리잡았었다. 에필로그에서 지은이의 글을 읽고 내가 글을 읽고 이해한 것이 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독자의 생각은 자유롭고 다양하니까,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 재미나게 좋은 점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았으면 한다. ADHD에 발목 잡히고 ADHD의 소용돌이에 나의 모든 것을 잠식당하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자라는 걸로 나는 이해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매일 감사해하며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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