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리틀포레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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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서 '무례하다(無禮하다)'라는 뜻을 찾아보았다.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다'라고 나와있었다. 원서의 제목은 'The Not-So-Friendly Friend (How To Set Boundaries for Healthy Friendships)' 이다.

원서의 제목을 의역하자면, '친하다는 말이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야!'정도로 나타내진다. 그런데 옮긴이 이은경님은 많은 단어들 중에서 '무례하다'를 골랐을까?하는 궁금증와 호기심이 빨리 책을 넘기고 싶어지게 한다.


양장본 책표지를 넘기면 이러하다. 왜 이런 패턴을 넣었을까?


지니라는 친구가 등장한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지니.

보통 새로운 장소로, 특히 전학을 온다는 것은 으레 설레임보다는 막연함 긴장감이 앞설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 지니는 '특별한 비법'을 있단다. 그건 바로,

'친구들이 나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먼저 친구들에게 해주는 것'

지니의 이 특별한 비법은 하루아침에 생긴게 아닌 게 분명하다. 경험이있으니 경험을 하였기에 이걸 비법이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니겠나. 지니의 긍정적인 경험, 성공적인 경험에 의해 비법이 되었고, 비법은 지니의 가장 좋은 힘인 것이다. 지니는 어떻게 이걸 알게되었고 이런 좋은 힘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을 읽은 친구들은 지니의 특별한 비법이라는 힘을 알게되긴 하겠지만, 따라해보기까지는 용기라는 또 힘이 먼저 있어야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면 될까? 나도 지니처럼 할 수 있을까? 친구들이 싫어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어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비법의 힘을 믿고 용기를 내본다면, 분명 친구들은 그런 나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친구들이 그런 지니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대화로 부드럽게 해결하는 경험은 우리 친구들처럼 어릴때 부터 경험하고 계속해서 쌓아가야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 부드럽게 대화로 해결하기가 지니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게 힘이 들고 어렵다.

지니 또한 모든 친구가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나를 놀리는 친구에게 부드럽게 이야기도 해보았을 거고, 참아도 보았겠지만, 끊임없이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에게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순 없어요.

우리 친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지니 또한 지니의 마음이 상하고 아파져요.

이럴 때 흔히 나의 지니는 그런 아이에게 똑같이 놀리고, 나쁜 말을 하며 나의 마음이 상하고 아팠던 만큼 되돌려주고 싶어한다. 여기 진짜 지니는 어떻게 하는지 보자.


'진정한 친구가 아니야.'

나의 마음 안에 친구방에 두지 않는다. 나의 마음을 지키기위해 지니는 솔직해진다. 누구를 위해? 지니 자신의 마음을 위해 솔직해진다.


'선을 긋기로 한다.'

지니가 하는 말을 너도 할 수 있어야해. 그래야하는거야. 연습해보자.

나의 마음은 소중하니까 나의 마음을 지키기위해 용기내야해. 그런 아이의 무례함은 절대로 괜찮은게 아니니까. 그런 용기를 늘 응원하는 친구들이 언제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마음이 소중한 만큼 다른 친구들도 존중하면 더이상 속상할 게 없어진다.


옮긴이 이은경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도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도 이와 같다.

'모르겠을 때는 주변의 좋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해보자.'

좋은 어른이 정말 필요한 우리 아이들이다. 좋은 어른을 만나야 좋은 아이는 다시 좋은 어른이 되겠지. 나는 과연 좋은 어른일까?

친구관계에서 '다름'을 인정하자는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많이 다루고 들어봤다. 이 책에서는 '경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에서 '선을 긋기로 한다'라고 나온 것처럼 아이와 함께 이야기 꼭 나누어보았으면 좋겠다. 지니의 이야기만 읽어보아서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온전히 다 느끼고 이해하기 어렵다. '경계'에 대하여 알아가서 나의 특별한 비법이 빛이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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