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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할 수 있어? - 가짜 뉴스를 찾아내고 진짜 뉴스를 알아보는 법
조이스 그랜트 지음, 캐슬린 마르코트 그림, 한성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4년 1월
평점 :
20년전만하더라도 정보력의 시대였다면, 알고자하면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최근엔 그 정보들이 진짜(팩트)인지 아닌지, 믿어도 되는지 아닌지가 가장 관건인 듯 하다. AI시대니 뭐니 해도 이 책 제목처럼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의 구별이 중요하고 이로 인한 문제들이 우리 저변에 확대되어 보여지고 있다. 우리집 아이들만 보더라도 'yu튜브'의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전하는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걸 발견할 때, 항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다.
"확실한거야? 그 사람은 어디서 뭘 보고 뭘 통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래?"
"너도 알아보고 그 사람이 얘기하는걸 믿는 거야?"
"책에서 본 거랑 다른 것 같은데 왜 그 영상을 더 믿지?"
"아닐 수도 있잖아."
등등 대화를 하다가, 순진무구한 아이들을 위해선 말해 둘 것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아이들은 또 다른 세상의 뒷면을 보았을 것 같다.
"영상은 조작된 것 일 수도 있지 않겠니?(영상조작에 대해 다시 설명)"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서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걸 믿으면 안돼."
...."돈을 벌기 위해서야.", "돈때문에 한 거야."
그래서 그저 미디어가 유해하다고 하는 부모의 염려와 잔소리로 받아들여지는 면이 없지 않아 고민이던 찰나에 이 책은 아이들과 같이 찬찬히 보며 인터넷, 미디어를 바라보는 시선과 다루는 법을 익히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라고 본다.
엄마의 잔소리of잔소리로 듣던 내용이 글로 읽어보는 느낌이 어떨까?
'소셜 미디어'가 뭐냐고 물어본다. 영어에 최근 등장하는 신조어? 이 엄마어른도 적당히 분위기와 눈치상 감잡고 사는데, 그걸 설명하려니 이번 기회에 잘 되었다.
이 책은 내가 꺼내기 어려웠던 본론부터 얘기한다. 왜? 왜 가짜를??
'돈 때문이죠.'라고.
제목이나 또는 영상 썸네일로 속지 말자고. 구독과 좋아요를 항상 언급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지. 그들을 도와주는 거며, 그들의 호주머니에 돈을 채워주는 거다.
포털사이트 뉴스하나를 찾아 살펴봐가며 위의 내용을 같이 실제로 챙겨 보았다. 평소 식품을 고를 때도 유통기한 또는 제조일자 확인 및 제조사, 식품영양표등등 살펴보는 것을 비유하며 뉴스도 마찬가지라는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맞게 부연설명을 하며 이해를 높였다.
제목만 보고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는 현실상 어렵다. 그래서 조사해 봐야 하는 거다.
우리집 아이들은 팩트 체커, 즉 사실 확인 전문가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기자 혼자의 힘으로 나오는 기사가 아니고 그 기사가 나오기 까지 거치는 대략적인 과정을 알 수 있었다. 그 과정들은 뉴스(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얼마나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니~?
뉴스가 있는 사실을 정확히 쓰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다는 '시각'에 대한 부분도 다루었다. 같은 사건을 두고 다양한 시각으로 보고 말할 수 있다는 거다.
어떤 독자가 있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시각으로 !
결론은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질문해요. 의심해봐요.
2. 무엇이 옳지 않은지 스스로 물어봐요.
3.그 이야기에 큰 감정이 생기려고 하나요?
4. 다른 매체가 그 이야기를 다뤘나요?
5. 출처를 확인해 봐요. 누가 올렸나요? 그 사람들에 대해 뭘 알고 있나요?
6. 글쓴이, 사진 기자, 인용한 사람을 확인해 봐요. 진짜인가요?
7.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했는지 검색해서 확인해 봐요.
8. (키워드 검색 같지만), 이미지에 대해 반대로 이미지 검색을 해봐요. 원래 이미지가 바뀌었나요?
9. 날짜를 확인해 봐요. 날짜가 오래되었나요?
페이지 뒤쪽에 있는 '작가의 말'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가장 뒷 페이지 '단어풀이'와 '찾아보기'가 있다. 단어풀이 같은 경우는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져 있는데, 페이지 순서로 되어있으면 오히려 책을 보다가 넘기며 봐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반면, 아주많은 단어를 풀어 놓지 않았다. 그렇다면 굳이 뒷장보다는 단어나오는 페이지 하단에 적어놓으면 바로바로 볼 수 있어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