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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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람으로 추정되는 지은이 이나 밀카우가 쓴 책을 우리나라 장혜경님이 옮기셨다. 나는 번역서인줄 몰랐는데 한참 책을 보다가 좀 어렵고, 힘들어서 다시 작가를 보다가 알게

되었다.

목차를 보면 재료와 도구에 관한 설명에 이어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지막에 본을 실었다. 모던, 클래식,필리그란, 페스툰이란 단어들의 옮김이 좀 더 우리나라에 맞게 썼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그리고 난이도를 다이아몬드 3개로 나타내었다. 다이아몬드 1개는 쉽다, 2개는 중간이다. 3개는 어렵다.

똥손이라 그런건지,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과 함께 하려다 보니 그런 탓도 있겠지만, 다이아몬드 1개짜리들도 쉽진 않았다. 그리고 재료와 도구 소개하는 첫 페이지에서 전체적인 간략한 재료를 언급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마냥 사진을 보고 이거 해보고 싶다!해서 시작하려고 들면, 마분지, 색종이, A4용지, 헌 책(신문지)까지는 이해한다. 그 정도는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준비가 용이한 편이다. 트레싱 페이퍼, 동박지, 도일리, 종이띠, 양면 무늬 마분지, 빵 봉투, 매우 단단한 양면인쇄 마분지,,, 바로 편히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더군다나 종이는 종이인데, 해보려는 거 마다 종이 크기가 다 제각각이였다. 사각형 가로와 세로 21센치짜리 몇 장이 필요하기도 하고, 7센치짜리가 필요하기도 하고, 14센치짜리가 필요하기도 하였다. 또 별똥별 다이아몬드 3개짜리 편에서는 가로와 세로가 각 15센치와 7.5센치를 필요로 하여 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굉장히 번거로웠다.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여 작정하고 준비하려고 들면 죄다 재료를 구입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정말 간편히 집에서 수제 멋을 내려고 시제품보다 훨씬 더 비용이 들었을 수도 있겟다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종이 띠가 책에 나온 느낌의 종이 띠는 시중 문구점에서 시즌에만 나오기도 하고, 일반 종이 띠보다 가격이 몇 배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지나가고, 적당히 따라 해보는 차원에서 손쉽게 방학 시간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해보기에는 손쉽진 않았다는 게 솔직한 나의 의견이다. 또 칼 사용과 순간 접착제 사용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하기엔 다소 위험한 생각이 들었다. 주의사항에 언급은 물론 해 놨지만, 실제로 할 때 많이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두꺼운 종이 사용에 있어 접는데 힘이 생각외로 많이 간다. 모양을 잡아내야해서 접지 주걱이 준비 재료에 있지만, 가정에서 자정도 대체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24년 크리스마스에는 어떻게 꾸며 보나 하고 아이들과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그러곤 몇 가지 꼽아 봐 놓고 그때가 다가오면 재료 준비해서 제대로 해보자고 하고, 현실적으로 우리 가정에서 저녁 시간 이 책을 본 후 할 수 있는 편을 찾아서 해 보았다.

35쪽에 다이아몬드 1개 「눈보라」다. A4용지 적당히 접어 자르고 정사각형 만들었다. 아마 나와있는 21*21cm보다 더 큰 듯하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해서 이날 A4용지를 몇 장이 소비되었는지 모른다. 거실이 온통 눈보라판이 될 지경이였다.

더 얇은 종이였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왜냐하면, 접어서 무늬를 그린후 자를 때 두꺼워진 종이를 무늬 그대로 오려내기가 힘들었다. 아이들이 다양하게 무늬를 그렸으나, 가위질로 구현해 내기에는 미세하고 섬세하게 오려 내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반응이 좋았다. 큰 아이는 오리고 버려지는 종이의 모양을 모아서 눈사람 같다고도 하고, 부엉이 같다고도 하면서 오려낸 종이를 가지고 그리고 놀기도 하였다.

트레싱 페이퍼가 색깔별로 준비가 되었다면, 또 할만한게 좀 더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꼭 조만간 트레싱 페이퍼를 장만해서 다시 아이들과 시간을 내어 함께 따라 해 보며 겨울 방학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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