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이는 귀신이 무섭대!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1
류미정 지음, 이효실 그림 / 니케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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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저학년 대상 독서논술 필독서에서 한번은 보았을 작가님, 바로 류미정 작가님의 신간이입니다. 그림은 벌거벗은 한국사의 그림을 맡으신 바로 이효실 작가님이십니다. 표지에서부터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 배경과 세 아이들의 표정이 잘 드러나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자극시킵니다.


 작가님의 소개글 말미에 당부의 말과 작가님의 친근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용기를 내서 오싹한 공포 영화 한 편으로 어떤 영화를 보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보셨는지도, 보시고 두려움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작가님의 이야기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본격적인 이 책의 이야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전체 10장으로 이루어져있고, 이야기가 끝나고 이야기속에 등장하던 현아가 들려주려다 못한 무서운 이야기에 관해 10장에 나옵니다.


 주인공 소진이는 초등학교 2학년 아홉 살이다. 같은 반의 반장이자 소진이의 단짝 친구인 현아와 같은 반 친구 하람이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소진이는 귀신을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특별하고도 특이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특특시간에 현아가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를 풉니다. 단짝 친구 소진이가 귀신이야기를 무서워하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던 현아는 무서운 채널에서 들은 이야기의 내용을 살짝 바꿔가면서 아이기를 이어갑니다. 소진이가 고개를 흔들며 싫다는 표시를 내보지만, 현아는 눈길을 피합니다. “현아 나쁘다라고 하면서, 근데 별로 안무서운데...” 라고 허세를 떠는 둘째(표지만 보고도 담요를 덮으며 언제나 귀를 막을 준비태세를 하고 있었어요.), 첫째는 듣기싫으면 귀를 막으면 되는거 아니냐고도 하였습니다. 현아가 귀신소리를 낸 순간, 소진이는 그만 겁에 질린 비명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현아는 자기 차례의 특특시간인데 소진이가 유난을 떤다고 생각하고, 종이치며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하였고, 소진이 탓이라 여깁니다. 소진이는 소진이대로 현아가 이해못해줘서 자존심이 상했고, 현아는 특특 시간에 이야기를 망쳐서 속상해했습니다. 그래도 단짝 친구답게 소진이는 현아입장을 이해해서 솔직한 사과를 합니다. 장난꾸러기 범수가 비명지르고 울음을 터트린 걸 보고 놀려대서 소진이는 부끄러워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소진이는 왜 부끄러워할까? 무서워하는게 부끄러운 일일까? 첫째와 둘째와 함께 무서워하는게 있냐? 그게 무엇이냐? 얘기했습니다. 자기들도 껌껌한 밤에 잠이 안 올 때, 자다가 가끔 깼는데 다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가 무섭다고 합니다. 각자 침대 옆에 무드등을 몇 개 씩이나 두고 자는 게 성가지고 매일 아침마다 끄는 걸 자주 깜박하여 불만이 였는데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 인기있던 신비아파트라는 만화방송을 우리집 녀석들은 관심이 없어서 보지 않았는데, 엄마들끼리 얘기를 들어보니 꽤 어른이 보아도 집중되고 은근히 공포스런 장면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 보나마나 녀석들이 못 보았을 게 분명합니다. 굳이 공포를 억지로 접하거나 즐겨야 할 대상이라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귀신같은 이야기는 심신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 평소 불안도가 높은 저는 공포영화 시작하기 전에 경고 문구처럼 심신이 쇄약하여 즐기지 않습니다. 모전자전일 수 밖에 없겠지요?

소진이는 귀신을 무서워하는 자신이 싫답니다. 그걸 이해 못해주는 현아한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현아가 이번 체험 학습 때 귀신의 집을 소진이랑 같이 가고 싶다고 제안합니다. 현아는 어떻게 해서든 소진이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게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학교도서관으로 가서 세계 귀신을 모아 놓은 책을 검색하여 책을 봅니다. 무서워하는 소진이와 책으로 실랑이를 하는데, 하람이가 끼어들며 말렸습니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동생을 둔 하람이는 소진이가 특특시간에 울음을 터트린데 마음에 걸렸답니다. 이때, 하람이가 의미 심장한 말을 합니다. 무서운 책을 본다고 극복되는게 아니랍니다. ‘극복


하람이가 못마땅해한 현아가 한 말에 귀신을 무서워하는 친구가 부끄러운건가 하고 소진이는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현아는 현아대로 소진이가 귀신 무서움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서관까지 데리고 왔는데 하람이가 재미있는 귀신이야기라며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소진이를 웃게 해줘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찝찝한 마음에 하교하던 중 현아와 소진이 그리고 하람이가 도서관을 나와 현아집으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TV에서 만화귀신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뒤는 우리집 아이들 녀석들에 예상대로 소진이는 무서워하다 하람이가 현아랑 다시 부딪히고 소진이가 결국 체험 학습 날 귀신의집 약속은 힘들다고 전합니다. 체험 학습가는 날 현아는 유담이와 짝이 됩니다. 서운한 소진이는 하람이와 짝이 되었고, 서로 말없이 눈치만 보다다가 사건이 벌어집니다. 현아 어깨에 벌레가 있는걸 유담이가 발견하고 얘기합니다. 현아가 제일 무서워 하는게 벌레랍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곤충박사 저리 가라여서 아주 좋은 발견을 하였고 채집통과 채집채 그리고 채집 집게를 일사분란하게 챙겼을 것입니다. 역시나 물어보니 그게 뭔지도 모르고 놀래서 되냐면서 그림을 보더니 그냥 애벌레 같은데 저게 뭐가 무섭냐고 애벌레가 더 놀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이후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2학년 1반 아이들은 자신이 무서워하는 것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무서워하는 것을 극복할 수 있게 짝궁과 서로 돕는 얘기를 합니다. 무서워하는 것을 고백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당당해 보이고 누구에게나 하나쯤 무서운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아쉬운 점이 그림이 하나 이 장면에 있었으면 하는 점이고, 어떤 그림을 그려 넣으셨을지 잠시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이 때 우리집 녀석들도 엄마가 목소리 높이고 화낼 때 괴물처럼 변하는 것같아서 무섭다고 비록 웃으며 이야기 해주긴 했지만, 부끄럽기도하고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도 중고등학교 때 시험기간에 밤늦게까지 무서워서 공부를 못했다고, 책상 앞에 앉으면 뒤가 괜히 섬뜩하게 느껴지고 그 기분에 빠져서 조용한 밤이 무서웠다고 아이들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너희 둘 낳을 때가 가장 무섭기도 했고 최고로 감동적인 순간이기도 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현아가 특특 시간에 들려주려고 했던 무서운 이야기가 10장에 나옵니다.



생각보다 녀석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시시하다고 하였습니다. 느낌을 살려 읽지 못했나 봅니다. 영정사진이 뭐냐고 하는 것으로 보아 어휘력 부족이 무섭다라고 생각하는 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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