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5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왕독전갈 여행 파브르 곤충기 5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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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앞장에 장앙리 파브르의 사진이 나온다. 그 아래에는 아래와 같이 쓰여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결코 타인의 힘을 빌려서는 안 된다. 반드시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 왕독전갈이 우리에게 주는 큰 메시지가 아닐까?

 

파브르곤충기 1. 파브르와 손녀루시의 노래기벌 여행 2.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노예개미 여행 3.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독거미 여행 4. 파브르와 손녀루시의 똥벌레이다.

이어 본 책은 5.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왕독전갈 여행으로 읽기전에와 4장으로 되어있다. 왕독전갈은 햇빛을 싫어할까?, 애벌레는 독침에도 죽지 않아?, 전갈과지네 중 누가 셀까?, 수컷 독전갈은 왜 암컷을 피할까?이다.

 

독자의 아들 곤충박사와 신나게 읽다가, 아들이 왕독전갈과 공통점을 찾아서 너무 좋다던 구절입니다.

바쁘게 먹지 않아

몇시간 동안 천천히 씹어

 

꽃무지 애벌레들은 빙빙돌다가 움직이는 나무가 애벌레를 왕독이에게 부딪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침으로 왕독이를 쿡쿡 찔렀습니다. 왕독이는 애벌레가 자기를 공격한다고 생각해서 꼬리끝의 독침으로 애벌레를 쿡 찔렀습니다. 애벌레의 몸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애벌레는 몸을 돌돌 말고 있다가 잠시 후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등을 땅에 대고 보통 때처럼 걸었습니다. 독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곤충의 애벌레는 대부분 전갈에게 찔려도 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독자의 아들과 함께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몸전체가 소화기관과 같고 구조도 단순해서 그냥 먹고 자랄뿐이라서 죽지 않는 것이랍니다.

지네 종류 중에서 가장 강한 스코로펜트라 모르시탄스와 왕독이가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왕독이가 침착하게 집게로 꼭 누르고, 독침으로 서너번 지네의 몸을 쿡쿡 찔렀습니다. 전갈의 침은 심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배를 반듯하게 펴면 침 끝이 밑을 향하게 됩니다. 양쪽 집게로 꽉 누르고 적의 머리위에서 이 침으로 찌르는 것이 바로 전갈의 필승 전법이랍니다. 4일동안의 싸움 끝에 지네는 죽었습니다. 비탈밭을 찾아서 계속 걸어갔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나무를 지나 회벽 울타리를 향해 걸어가다 나르본늑대거미를 만났습니다. 왕독이는 나르본늑대거미의 몸에서 침을 빼지않고 돌려가면서 밀어넣었습니다. 독액을 충분히 넣으려는 것이였지요 왕독이는 나르본늑대거미를 질근질근 씹어 먹었습니다. 벽타기의 명수 전갈이라 1미터나 되는 높이의 벽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왕독이는 비탈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바탈밭을 향해 갔습니다. 하루하루 날씨가 더워지고 왕독이는 돌 밑에 집을 짓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 요즘들어 이상한 기분이 들고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려진다는 왕독이,,, 어디서 크고 작은 전갈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왕독이는 양쪽 집게를 두 마리의 수컷에게 하나씩 잡히고 말았습니다. 왕독이는 집게가 떨어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전갈은 한 마리의 암컷을 놓고 두 마리의 수컷이 싸우기도 합니다. 격투를 하거나 독침으로 찌르려고 하지는 않지요. 각각 암컷의 집게를 하나씩 쥐로 힘으로 당겨서 암컷을 빼앗으려고 한답니다. 지친 수컷이 지쳤는지 집게를 놓자 빛나는 눈과 왕독이는 머리와 머리를 맞대로 집게를 뒤로 올려 물구나무서기를 하였습니다. 전갈 수컷의 집게는 암컷 집게의 오목한 곳에 끼도록 되어있답니다. 암컷은 집게를 잡힌 채 수컷이 이끄는 대로 따라 가지요. 빛나는 눈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방향을 획 바꿉니다. 손을 꼭 잡은 채로 왕독이와 나란히 붙어 꼬리로 등을 살짝 긁어 주었습니다. 왕독이는 빛나는 눈이 점점 좋아집니다. 빛나는 눈은 왕독이를 데리고 집으로 갔고 왕독이의 한쪽 집게만 놓아주었습니다. 왕독이와 빛나는 눈은 손과 손을 마주잡고 얼굴을 꼭 맞대고 결혼식을 끝냈습니다.

어서 도망 가야해.” 빛나는 눈은 몸을 돌려 살그머니 입구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왕독이는 빛나는 눈을 잡으려고 집게를 휘둘렀습니다. 순간 왕독이의 집게가 빛나는 눈을 잡았습니다. 왕독이는 빛나는 눈을 독침으로 찌른 다음 천천히 씹어 먹었습니다. 암컷이 아기를 가진 지금, 왕성한 식욕을 보이는 것은 이 시기뿐입니다. 8월이 되어 새끼가 집을 나가면 다시 온순해진답니다.

사랑을 나누고, 새끼를 낳고, 사랑하는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일을 한번도 배운 적이 없는데도 왕독전갈들은 어떻게 그렇게 잘할 수 있을까요? 루시는 놀라워하며 다음 곤충들의 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라고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열림원에서 파브르 곤충기 본 책의 디자인과 그림에 얼마나 신경을 썻는지는 표지에 제목 외엔 옮긴이나 그린이나 출판사명 하나 없이 깔끔하게 그림와 제목으로만 채워져있다는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본 책의 크기와 색감, 화풍이 살아있었다면 장앙리 파브르가 감탄을 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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