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 작가는 경복궁의 영제교 금천에 사는 메롱서수를 만난 뒤에 메롱해치가 탄생되었단다. 해치와 함께 우리 문화를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져 메롱해치와 궁궐 안팎을 배경으로 우리 문화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출간하였다고 들어가는 글에서 알 수 있다. 게임처럼 숨어있는 대상을 찾으면서 우리 문화를 소개한다면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열여섯가지 주제를 한권에 담아 냈다. 열여섯 장면에 있는 숨은 그림 열가지는 주제와 관련있는 대표적인 찾이 대상들이고 그 뒤에 나오는 이야기들로 전통문화를 향한 관심이 커질 수 있도록 소개했다.

차례는 들어가는 글을 시작으로 메롱해치는 누구, 이 책의 구성에 관한 소개부분 뒤에 바로 1부터 16까지의 숨은 그림 찾기, 그리고 정답으로 구성되어있다. 숨은 그림 찾기라고 하여 어린이만의 어린이 위주의 책이라고 말한다면 이 책을 제대로 읽은 독자라고 감히 말 할 수 없을 거다. 숨은그림찾기의 난이도만 보더라도 간단하지 않다.

한양도성부터 궁궐에 있는 우리 문화를 작가가 얼마나 친숙하게 즐겁게 풀어내고 싶어 하였는지를 페이지 넘길 때 마다 느낄 수 있었다. 조상들이 지내던 세시 풍속과 궁궐의 문화를 포함한 전통문화가 16꼭지에 한가득 있다.

한양 도성은 태조 이성계가 궁궐과 도시를 방어하려고 지었다는 등 세 문장으로 소개되면서 숨은 그림 찾기가 문을 연다. 방문의 경우 비슷한게 많아 정확히 일치하는 그림을 찾는게 쉽지 않다. 현판을 찾는 데 현판의 설명에서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따라서 한양도성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한양도성에 이어 작가가 소개한 것은 설이다. 야광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다. 설 숨은 그림에서 혼인의 장면이 나오는데 작가가는 설에 혼인의 장면을 같이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설이야기에서 정성으로 올리는 차례부분에서 차례상의 그림이 그림으로 되어있는데 그림이 다소 세밀한 그림이 아니라 음식을 알아보기 다소 어렵지 않나, 왼쪽 떡국처럼 실사를 활용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혼례의 과정에서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가 나오는데 한자표기를 겸하였으면 좋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단오의 숨은그림 찾기에서 앵두화채는 새로웠다. 그리고 쑥, 꽃창포 찾는데 난이도가 상당하다. 추석에서는 말을 맡아보던 하인으로 말이나 수레가 잘 지나가도록 길을 틔워주는 거덜을 찾는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 주변에 귀신인지 혼령인지 그림들이 너무 웃겼다. 추석이야기에서 송편의 유래도 신선했다. 서당에서는 좋은 글귀나 자랑할 내용을 써붙이는 문구로 주련을 찾는다. 서당이야기에서 강독, 제술, 습자를 간략이 담았다. 다음으로 관례와 계례가 나오고 뒤이어 예비 시험이 나온다. 예비시험이야기에서 과거시험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표를 소개해놨다.


성균관, 급제를를 다룬 숨은 그림찾기가 또 어디 있겠는가? 청금록을 든 교관, 귤을 받은 유생을 찾아보고, 홍패와 재인을 찾아보면서 숨은그림찾기에 이어진 이야기는 거듭될수록 다소 난이도가 있어 초등학생들 수준에는 숨은그림찾기의 몰입도를 이어가기가 벅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국정과 경연, 묘현례는 역사에 관심있는 초등학생들은 새롭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여겨진다. 연향, 국장, 즉위까지 하여 마무리된다. 재미나게 숨은그림찾기에 빠져있으면서 이어지는 뒤 이야기가 숨은그림찾기에서 흥미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할 만큼의 기대 충족을 하였는지는 각자의 몫인 것 같다. 다만 작가의 우리전통문화를 즐겁게 알리고자 하는 열정은 가득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의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

부록으로 메롱해치 스티커가 있고, QR코드를 통해 독서 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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