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FM Radio Easy Writing 이지 라이팅 2024.1
마스터유진 외 지음 / 동아출판(방송교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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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꾸준히 하기 너무 좋아요^^ 주말복습시스템도 완벽~ 그리고 세리나쌤 목소리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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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FM Radio 귀가 트이는 영어 2024.1
이현석 외 지음 / 동아출판(방송교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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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담없이 듣고 주말엔 복습까지 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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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FM Radio 입이 트이는 영어 2024.1
이현석 외 지음 / 동아출판(방송교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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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꾸준히 해내기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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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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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마음이 동해서 읽기 시작한 책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121페이지, 중편소설 정도의 분량인데

여운이 남는 책이다.

문장 하나 하나 섬세하게 다듬고 쌓아올려

한편의 시처럼 완성된 소설.

출근 첫날,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버섯을 땄음에도 손이 더뎌 다른 사람들 작업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마침내 라인 끝에 다다랐을 때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잠시 멈춰 작업을 시작한 지점을 돌아보았는데, 거기에서 벌써 새끼버섯이 배양토를 뚫고 올라오는 걸 보고 똑같은 일이 날이면 날마다 여름 내내 반복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p.44,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매일 끝도 없이 반복되는 지리한 일상의 무게에 어느 순간 짓눌리게되는 그 찰나를 절묘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의 심정이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일상에 질식해가는 과정...

그러다 마침내 새로운 숨을 얻게된다. 현실이 주는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알고 믿는 바대로 용기있게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 그 순간이다.


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펄롱은 알았다. 벌써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p. 121,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옳은 줄을 알면서도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그 일이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아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 책은 아일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 교회가 함께 운영해왔던 막달레나 세탁소나 모자보호소 등에서 수만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은폐, 감금, 강제노역을 당했다고 한다. 또한 수많은 아기와 여성들이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은 1996년에 이르러서야 막이 내렸고 시종일관 침묵하던 아일랜드정부는 2013년이 되어서야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22년 오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국내에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맡겨진 소녀>의 작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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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싶었다 -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 나태주·다홍 만화시집
나태주 지음, 다홍 그림 / 더블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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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나태주

풀꽃으로 우리에게 친근한 나태주 시인의 따스한 시들이 만화라는 옷을 입고 더욱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만화를 그려주신 다홍 작가는 네이버 웹툰 '숲속의 담'으로 2021 SF 어워드 만화웹툰 부문 대상과 202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였다.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드러내는 순수함과 따스함을 만화로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육아로 지친 딸아이가 쉬도록 이불을 덮어주며 어린 손녀와 놀아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만화는 시작된다. 그 어린 손녀가 인생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일들 속에서 함께 하고 응원하고 다독이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시와 만화를 통해 때로는 흐뭇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그려진다. 


등교길에서 버스를 놓치고 속상해하다가 다음 버스를 탔는데 빈좌석이 많아 기분이 좋아진 손녀의 모습을 그리며 '다시 중학생에게'라는 시가 소개된다.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단다


잘못한 일도 없이

버스를 놓치듯

힘든 일 당할 때가 있단다


그럴 때마다 아이야 

잊지 말아라


다음에도 버스는 오고

그 다음에 오는 버스가 때로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태주, 다시 중학생에게

잘못한 일도 없이 버스를 놓치듯 힘든 일을 당해 낙심한 이들에게 그 다음 버스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따스한 희망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다시 중학생이 된 그 마음으로 인생을 배워가는 지혜를 열어준다.


어느새 청년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든 하루를 보낸 손녀를 응원하는 마음이 시와 함께 전해지기도 한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서 스스로르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하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이리저리 치이며 몸도, 마음도 지친 사회 초년생들을 가만히 위로해주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어느새 엄마가 된 손녀와 그 아이를 바라보며 할아버지의 고백처럼 이 시가 실려있다.


...

사람들 인생이 고달프다 지쳤다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가끔은 화가 나서

내다 버리고 싶다고까지 불평을 한다


그렇지만 말이다

비록 그러한 인생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조금쯤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닐까


...

인생은 여행이다!

더구나 사랑하는 너와 함께라면 

인생은 얼마나 가슴 벅찬 하루하루일 것이며

아기자기 즐겁고 아름다운 발길일 거냐

...


나태주,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만화에서 시종일관 할아버지가 따스한 시선으로 손녀를 바라보고 응원하듯 나태주 시인의 시는 그런 마음으로 나를, 삶에 지친 모든 사람들을 다정히 손잡아 일으켜주는 것 같다. 


시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모든 사람, 따스한 할아버지가 그리운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 미자모 카페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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