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끝도 없이 반복되는 지리한 일상의 무게에 어느 순간 짓눌리게되는 그 찰나를 절묘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의 심정이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일상에 질식해가는 과정...
그러다 마침내 새로운 숨을 얻게된다. 현실이 주는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알고 믿는 바대로 용기있게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 그 순간이다.
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펄롱은 알았다. 벌써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p. 121,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옳은 줄을 알면서도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그 일이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