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양장)
타샤 튜더 지음,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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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것은 온전히 마음에 달려 있다.
난 행복이란 마음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이곳의 모든 것은 내게 만족감을 안겨준다.
내 가정, 내 정원, 내 동물들, 날씨, 버몬트주 할 것 없이 모두.
- 타샤튜더 -


탸샤 튜더 시리즈 가운데 사계절의 삶과 정원을 담은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가 좀 더 큰 판형의 양장본으로 산뜻한 컬러로 리뉴얼되어 나왔다.

오래전부터 나의 워너비였던 타샤 튜더의 라이프 스타일은 느리지만 참 단단하고도 매력적이다. 미국의 동화작가이자 삽화작가로 널리 알려진 타샤 튜더는 행복의 아이콘, 슬로우 라이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녀는 50대의 나이부터 미국 버몬트주의 깊은 산속에 집을 짓고 30만평의 정원을 직접 가꾸며 자연 속에서 살았다. 슬로우 라이프라고 해서 여유롭기만 한 삶은 아니다. 오히려 새벽부터 저녁까지 정원 가꾸기, 염소 젖짜기, 요리하기, 물레질과 옷감 만들기, 그 옷감으로 옷 짓기, 그림 그리기까지 하나하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자급자족의 삶을 일군다.


"내 삽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아, 본인의 창의력에 흠뻑 사로잡혀 계시는군요”라고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난 상업적인 화가고, 쭉 책 작업을 한 것은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 내 집에 늑대가 얼씬대지 못하게 하고, 구근도 넉넉히 사기 위해서!"


1830년대 빅토리아 시대의 스타일을 너무나도 사랑한 그녀는 그 시대의 미와 낭만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 것 같다. 그녀의 아들 세스가 고전적인 양식으로 직접 지어준 버몬트의 집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아름다움과 평화를 선사한다. 그 가운데서 스스로가 선택한 삶의 방식대로,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다간 타샤 튜더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불릴 만하다. 나도 50대 이후에 이런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삶이 포근하고 따사롭기만 한것은 아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이 편안한 삶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삶의 방식대로 누구보다 부지런히 치열하게 살았다.


"나는 다림질, 세탁, 설거지, 요리 같은 집안일을 하는 게 좋다.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가정주부라고 적는다. 찬탄할 만한 직업인데 왜들 유감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가정주부라서 무식한 게 아닌데.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을."


타샤 튜더는 동화작가이자 삽화작가로도 유명한데 그녀가 만든 '마더구스'와 '1은 하나'로 칼 데콧 상을 받았다. 그리고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는 '세라 이야기' '비밀의 화원'의 삽화를 그린 작가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 타샤 튜더의 이름을 접하게 된 것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였다. 그녀의 그림이 주는 고풍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이 좋아서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도 아직 고이 소장하고있기도 하다.



탸샤의 매력은 그녀의 재능이나 성과물에 있다기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를 잘 알고 그것을 과감하게 선택하고 누릴 수 있을 때 오롯이, 아낌없이 누렸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생의 행복은 무언가를 더 가져야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릴 수 있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가해본다. "왜 멋진 것을 (이미) 갖고 있으면서 즐기지 않죠?" 라고 도발하는 그녀의 질문이 귓가에 남는다.


나는 요즘도 골동품 식기를 사용해요.

상자에 넣어두고 못 보느니,

쓰다가 깨지는 편이 나으니까요.

왜 멋진 걸 갖고 있으면서 즐기지않죠?

인생은 짧으니 오롯이 즐겨야 해요.

- 타샤 튜더 -


시리즈로 나온 <타샤 튜더, 나의 정원>도 소장하고 있는데 타샤의 정원을 아름답게 잘 담아낸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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