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 탈 때 틀리면 정떨어지는 맞춤법 - 당신의 지적 호감도를 지켜 줄 최소한의 맞춤법 100
김다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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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김다경씨는 유튜브에서 맞춤법을 강의하는 어여쁜 인기 강사님이다. 아나운서 준비를 하면서 맞춤법 도사가 되었고, 가수로 데뷔하긴 했으나 망했고 그 덕에 여러가지 잔재주를 습득했다고 한다. 실패한 도전의 부산물을 모아 맞춤법 강의를 하게되었다고 한다. 스스로가 예측한대로 흐르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꼭 필요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지만 재미와 더불어 청소년들이나 청년층에게는 꽤나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오래전 한 구인 구직 포털 사이트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84%가 이성이 맞춤법을 틀리면 호감도가 떨어진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게다가 카카오톡 메시지나 SNS 글쓰기를 통해 많은 소통을 하는 세대이기에 현대사회에서 맞춤법은 더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요즘 세대에게도 맞춤법은 여전히, 어쩌면 더 중요해진 것 같다.



이 책은 훈민, 정음, 세종, 누리가 주요 인물로 등장해서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메시지창을 이미지로 보여준다. 거기에는 흔히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그에 대한 교정내용이 들어있어서 단 한 컷만으로도 재미있게 맞춤법을 공부할 수 있다.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바로 문법적인 설명과 예시들이 충분하게 부연되어 있어서 그 표현이 왜 맞고 틀린지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목차도 재미있다. 1장은 이건 틀리면 진짜 정떨어짐, 2장은 이것까지 알면 좀 배운 사람, 3장은 이렇게 말하면 교양 있어 보임. 단계별로 무난한 맞춤법에서부터 시작하여 난이도를 높여간다. 그리고 4장에서는 외래어, 5장에서는 띄어쓰기까지 소개하면서 두루두루 필요한 부부들을 다루어주고 있어 무척 유용하다.


전체적으로는 109가지 맟춤법에 대해 정리해주고 있다. 그 중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만 공유해본다.


21. 널 깨끗이/ 깨끗히 잊을거야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끝나는지, '히'로 끝나는지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2단계로 알려준다.

1단계: '-하다'를 붙여서 자연스러우면 '-히', 어색하면 '-이'가 붙는다.

예) 꼼꼼히, 고요히, 꾸준히('-하다'를 붙였을 때 자연스러움)

줄줄이, 틈틈이('-하다'를 붙였을 때 어색함)

2단계: '-하다'를 붙여서 자연스럽더라도 끝소리에 'ㄱ'이나 'ㅅ' 받침이 있다면 '-이'가 붙는다.

예) 깊숙이, 따듯이

그리고 마지막 꿀팁: '틈틈이' 처럼 앞말이 중복될 때는 '-이'가 붙는 경향이 있다.



58. 라면 붇기/ 불기 전에 얼른 와!

'ㄷ 불규칙 활용'

*붇다

1.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때

예) 붇기, 붇는, 붇고, 붇습니다

2.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올때 'ㄹ' 받침으로 변환

예) 불은, 불어, 불으니, 불었다


이 책의 장점은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가 지루하지않게 다가갈 수 있는 구성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방식인 것 같다.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해서 맞춤법에 약한 청소년이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확한 맞춤법으로 더욱 신뢰를 얻기 원하는 사회초년생들, 그리고 자녀들에게 바른 맞춤법을 설명해주어야하는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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