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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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OTT와 유튜브, 숏폼 등 영상 콘텐츠로 넘쳐나는 시대이다. 단조로운 글보다는 화려한 영상이 대세로 보인다 . 하지만 이런 시대에도 글쓰기는 여전히, 오히려 중요하다고 오승현 선생님은 강조한다. 이 모든 영상물의 뒤에는 잘 짜여진 대본이라는 텍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은 영상 뿐이지만 사실 콘텐츠의 뼈대는 글이고, 잘 다듬어진 소개 문장은 콘텐츠의 얼굴이 된다. 이런 필요에 부응해서인지 최근 여러 대기업들은 글 잘쓰는 인재를 찾고, 일부 다국적기업에서는 파워포인트 발표를 없애고 서면보고를 되살렸다고 한다.


오승현 선생님은 학교생활에서, 입시에서, 취업에서, 회사에서 모든 분야에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의 장점을 드러내며 타인과 소통하려면 결국은 글쓰기라는 도구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필수적인 "글쓰기라는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려면 타고난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가능하다고 알려주신다. 그 연습과정을 이 책에 친절하게 잘 담아주신 것 같다.


글을 쓰신 오승현 선생님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독서평설>의 집필위원이시고 중3국어 교과서에 실린 <생각의 주인은 나>를 지으신 분이시다.


이 책은 총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단순히 글쓰기에 대해 알려주는데서 그치치 않고 배운 것을 확실히 연습하여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장에서 배운 것은 복습 시간에 바로 적용 실습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엔테이션

내 글은 안 읽히는데, 친구 글은 읽히는 비결이 뭘까?

쉬는 시간: 유명한 작가들도 매일 꾸준히 쓴대

1교시- 누가 읽는지를 먼저 생각하자: 독자 설정

1장: 너는 모르고 나만 알면 무슨 재미니?

복습 시간: 어려운 한자어를 고쳐보기

쉬는 시간:<마술피리>가 한 때 <마적>이었다고?

2장: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

복습 시간:글꼬리를 짧게 줄여보기

쉬는 시간:문장으 배배 꼬면 읽기 피곤해


2교시- 군더더기를 없애자:문장의 경제성

3장:같은 말을 두번 하면 질리기 마련!

복습 시간:반복되는 표현을 고쳐보기

쉬는 시간:하얀 백지? 백지는 당연히 하얗지!

4장:'의', '것'은 문장의 잡초, 잡초는 뽑아야지

복습 시간:'의', '것', '-적'에 유의하며 고쳐보기

쉬는 시간:군더더기는 침자국과 비슷해


3교시- 문장에는 각각 맞는 자리가 있어: 문장 호응과 맞춤법

5장: 퍼즐 맞추듯 어울리는 짝을 찾자

복습 시간:문장성분이 어울리도록 고쳐보기

쉬는 시간:자세히 보면 호응하지 않는 표현이 많아

6장: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진다면?

복습 시간: 문장을 더 자연스럽게 고쳐보기

쉬는 시간:'당황'과 '황당'의 차이를 아는 사람?


4교시- 디테일을 살리면 글이 더욱 멋져지지:표현력

7장: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자연스럽게 쓰자

복습 시간: 문장을 더 자연스럽게 고쳐 보기

쉬는 시간:'좋은 사람 소개시켜 줘'에서 틀린 표현은?

8장: 구체적일수록 문장은 더 생생해져

복습 시간: 막연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고쳐보기

쉬는 시간: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되는 표현이 있다면?


방과 후 수업-'문장 다듬기'까지 하면 내가 글쓰기 고수:퇴고

복습 시간: 퇴고 체크 리스트


1교시에는 '독자설정'의 과정을 통해 글을 읽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쓰는 것이 효과적임을 알려준다. 워렌 버핏은 누이동생에게 알려주듯 글을 쓰는 것이 자신의 비결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구체적인 독자를 겨냥하여 쉽고 간결하게 쓰도록 이끌어준다. 이중부정문과 같이 한번 더 꼬아둔 문장은 읽기가 피곤해지므로 가능하면 긍정문으로 표현하면 좋다고 한다.


2교시에서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쓰는 비결을 알려준다. 중복되는 표현을 바로잡고 '의', '것', '-적'과 가타은 문장의 잡초를 제거하라고 조언해준다. 작가 조지 오웰은 "빼도 상관 없는 단어는 '반드시' 뺀다"라는 글쓰기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3교시에서는 '문장의 호응과 맞춤법'에 대해 다루면서 주어와 서술어를 서로 어울리게만 써도 문장은 훨씬 깔끔해진다. 종종 접하는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말은 주어와 어울리지 않게 표현된 것으로 나온다. 쓰레기를 내놓는 입장에서는 '수거'가 아니라 '배출'이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쓰레기 분리배출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4교시에서는 우리말다운 자연스러운 표현, 구체적이고 생생한 표현에 대해 알려주면서 문장의 표현력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이 부분은 특히 틀리기 쉬운 우리말 표현에 대해 세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어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는 '좋은 사람 소개해줘'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 방과 후 수업에서 제시해주는 퇴고 체크 리스트는 글쓰기를 마무리 할 때 유용한 정보이다.


각 장마다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들을 바른 표현으로 고쳐가는 예시문이 다양하게 실려 있어서 꼼꼼히 읽고 연습해 본다면 글쓰기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용적인 글쓰기에 필요한 원칙들을 정확하게 배우고 연습하고 싶다면 이 책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 미자모카페 서평단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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