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 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
김태연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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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의 앞머리에는 "공부보다 중요한 청소년 진로 멘토링"이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다. 진로, 어쩌면 인생의 목표라고 불러도 좋을 그 방향을 아는 청소년이 눈 앞의 공부에도 확신 가운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있고,2028년 대학입시정책 방향이 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올바르고 신속한 진로설정이 청소년들에게는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그러나 그 진로라는 것이 호락호락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오죽하면 "태풍은 좋겠다, 진로가 정해져 있어서."라는 유머가 한 때 청소년들 사이에 회자되었을까 싶을 만큼 진로는 막막함 그 자체이다. 이런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 책의 제목이 대변해주는 듯 하다. 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그래서인지 첫째에게 이 책의 표지를 보여주었을 때 아이가 선뜻 읽어보고싶다는 반응을 보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김태연씨는 매년 70여 군데 이상의 초중고 대학교에서 특강과 진로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내일진로>의 대표이다. 이처럼 수많은 상담과 강의를 통해 다져진 내공을 책으로 풀어주는 만큼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실제로 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부분들, 현실적인 대안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이 책은 하고싶은 일과 돈을 많이 버는 일, 세상이 원하는 나와 내가 원하는 나 등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대조해보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과정에서 관련된 인물들의 예를 통해 방향을 잡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등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MBTI, 만타라트, 비전보드, SWOT 분석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변화하는 직업동향, 요즘 세대의 직업선호도에 대해서부터 자퇴, 올바른 선택일까?, 대학은 꼭 가야하나요?, 고교학점제, 내게 맞는 공부법 등 아주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루어준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비전을 탐구 실현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막막함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지금 당장의 '힘듦'에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또한 자기정체성을 명확히하되 고정된 직업세계나 낡은 가치관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부록으로는 실제상담사례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은 첫째 아이의 글을 덧붙이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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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없지만 내 꿈은 알고 싶어> 


나는 이제 초등학교를 지나 중학교에 입학을 앞두며 진로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의 제목 처럼 하고 싶은건 없지만 내 꿈을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처음 엄마가 나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셨을 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이 두 가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진로'라는 첫 단추

첫번째는 67페이지에 있는 '존 크롬볼츠'의 우연한 사건을 자신의 경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데 필요한 다섯가지 기술 부분이다. 나는 이 다섯가지 기술 중 1번과 5번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1번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호기심인데, 이 호기심이 사람의 참된 욕망이라고 나와있다. 호기심은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과정에서 흥미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5번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포기해서는 안되고, 안정적인 삶만 추구하다 보면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내가 이 두 가지를 고른 이유는 둘이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1번 처럼 사람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면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5번을 읽어 본다면, 1번을 시도할 용기가 생길 것이다. 안정적인 것만 원하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였던 것 같다. 


똑똑, 길 좀 묻겠습니다 -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비전보드 만들기

두번째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142쪽~144쪽의 비전보드에 관한 내용이다. 내가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나에게 아직 꿈이 없어서 내가 이걸 만들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꿈이 생기니 꼭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또 다시 생각해 보면 꼭 나에게 꿈이 없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흥미가 있는 일을 비전보드에 붙이다 보면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해리포터>를 쓴 조앤 롤링은 어느 날 기차를 타고 부모님 댁으로 가다가 기차에 결함이 생겨서 4시간동안 어느 시골에 앉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그녀는 심심함을 달래고자 마법학교에 대해 상상을 했는데, 이 이야기가 훗날 해리포터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상상이란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이 책에 비전보드가 나온 이유는 자신의 비전보드를 보며 내 미래를 상상하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를 달성한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전보드를 보다 보면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의 목표 또한 더욱 뚜렷해 질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비전보드에 관한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고, 신기했다. 나는 이제 꿈을 정했지만 아직 꿈을 정하지 못한 내 또래 친구들과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한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도 꿈을 위해 용기를 내어 많은 도전을 해보고 호기심을 가지고, 내 비전보드를 꾸며보고 싶다.



*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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