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공부 뇌 - 평범한 뇌도 탁월하게 만드는 두뇌 개조 프로젝트
이케가야 유지 지음, 하현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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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쓸 줄 모르면 전쟁에 나갈 수 없듯, 

펜을 쓸 줄 모르면 글씨를 적지 못하듯,

'뇌'를 제대로 쓸 줄 모르면 

절대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없습니다.


책의 뒷날개에 적힌 이 글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펼치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이케가야 유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뇌과학자로서 기억과 창조적 사고의 중심인 해마를 주제로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도쿄대 약학부 교수이다. 그가 100년간의 연구를 총망라한 뇌과학으로 상위권 성적을 위한 최적의 뇌로 세팅하는 비결을 제시하겠다고 하니 궁금하지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 선별하여 장기기억으로 보내는 해마의 존재에 대해 설명한다. 이 해마는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지식정보에 대하여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에 꾸준한 복습이 해마를 속여 장기기억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2장에서는 이러한 복습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뇌과학에 근거하여 제시한다. 한달이 지나기 전에 복습할 것/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여 기억간섭을 피할 것/ 입력보다 출력에 비중을 둘 것이라는 복습의 법칙을 제시해준다.


3장에서는 공부에 최적화된 뇌의 상태, 즉 장기증강에 효과적인 환경에 대해 알려준다. 장기증강을 효율적으로 일으키는 첫번째 비결은 세타파인데 보통 호기심과 흥미가 있을 때 발생한다. 두번 째 비결은 우리 뇌의 '감정공장'인 편도체가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편도체는 감정이 고조되었을 때, 감정이입하였을 때 활성화된다. 세번째 비결에 대해서는 '야생사자'로 비유하였는데 배고플 때/ 걸으면서/ 시원하게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세타파를 내기 위해서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와 같은 동심과 동경이 필요합니다.p.86

공복상태에서는 그렐린이라는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위에서 분비됩니다. 이 그렐린이 혈류를 따라서 해마에 도달하면 장기증강을 촉진합니다.

걷는 순간 해마에선 자동으로 세타파가 나옵니다. 그 결과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걷는 행위는 기억력 증강의 스위치와도 같습니다. p.97


4장에서는 수면이 기억과 학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준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복습과 정리를 수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학습한 날은 반드시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고 조언한다.또한 수면직전시간이 기억을 위한 황금시간대이므로 암기가 필요한 공부는 낮잠시간 전이나 밤에 취침하기 직전에 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학습의 기본은 외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외우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미련 없이 자야 합니다. ... 남은 일은 해마에게 맡기는 거죠. 이것이 시험공부의 철칙입니다. p.116


5장에서는 실패를 거듭하며 그 때마다 해결책을 찾는 '소거법'을 통해 자신을 조정해가는 뇌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실패횟수가 많을수록 기억은 정확하고 확실해지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독여준다. 또한 한가지 영역에서 학습 성공한 경험은 또 다른 영역을 학습할 때에도 적용되어 더욱 빠르게 적응, 습득할 수 있게 되는 '학습전이현상'을 설명하면서 한과목을 열심히 공부해서 정복하게되면 다른 과목에서도 효과를 볼 수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지막 6장에서는 방법기억/ 지식기억/ 경험기억이라는 세 가지 종류의 기억의 특징에 대해 설명한다. 상황과 시기에 따라 어떤 기억을 활용하면 좋은지 구체적인 제안과 더불어 방법기억의 강점을 잘 알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기억은 사회에 나와서 쓸모 없게 변하는 것이 많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학교공부를 통해 배운 방법기억은 여러분의 인생 속 여러 국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p. 259


다시 말해 뇌는 적극적으로 얻은 정보를 중요시합니다. 마지못해 공부하면 뇌의 효과는 10분의 1로 줄어들고 만다니, 정말 시간이 아깝지않나요? p.261

이 책이 뇌과학, 학습법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거기다 저자가 무려 '세계최고권위의 도쿄대 뇌과학자'라니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 읽어가다보니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혔고 설명도 쉽게 되어있어서 이해하기가 편안했다. 거기다 구체적인 적용까지 세세하게 일러주는 친절함까지! 뇌과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학습법에 대해 고민이 있는 학부모나 학생 등 누구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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