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가족에게 소홀하지 않을 범위

나의 세계에는
그런 조건이 붙는 걸까?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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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왈, 들어 봐. 오늘 밤은 선물인 거야. 이런 말 할 정신은 없지만, 난 심장을 갖고 있어, 강한 심장을. 참을성 있는 심장을. 그들은 고함을 지르겠지, 지르도록 내버려 두는 거야. 욕설을 퍼붓겠지, 퍼붓도록 내 버려 두는 거야. 문제 될 것 없어. 마지막에, 그들의 고함과 욕설 뒤엔, 너와 나, 그리고 너와 내 아들만 남게 될 거야. 네 모습, 내 모습이 같은 얼굴에 들어 있게 되겠지. 웃고 싶어. 사람들이 날 때릴 거야, 하지만 난 항상, 머리 깊숙한 곳에 한 아이를 둘 거야. - P37

내가 널 생각하는 것처럼 날 생각해 봐, 안개 속에서 길을 잃지 말고. 기억해 뒤. 이제 우리가 함께하니, 괜찮아 질 거야. - P38

누가 알까요? 아무도 이해 못할 겁니다. 형제가 그들의 형제를 향해 쏘고, 아버지가 그들의 아버지를 향해 쏘죠. 전쟁입니다. 하지만 어떤 전쟁일까요? 어느 날 국경 건너편에서 50만 명의 난민들이 왔습니다. 그들이 말했죠. "우리 땅에서부터 우릴 쫓아왔어요, 당신들 곁에서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이곳 사람 들은 그러라고도 했고, 안 된다고도 했으며, 도망치기도 했죠. 수백만 명의 운명이 말이죠. 그리고 누가 누굴 향해 왜 쏘는지도 모르는 거죠. 이게 바로 전쟁 입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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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엄마.
되고 싶은 대로 된 사람만 있으면 세상은 북새통이 된대.

뭐?

고모가그랬어.

일이란 건하고 싶은 게전부인 것은아니래.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일하는 거지?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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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건 미리 내다볼 수 없는 거지. 죽음, 그건 말이 없으니까 말이야. 모든 약속을 깨 버리잖아. 우린 죽음이 더 늦게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원할 때 다가오는 거야. - P8

언젠가, 네가 내 곁을 떠나면 난 언제까지나 불완전한 사람이 될 거라고 확신해. 하지만 너에게 내 품에 있으라고 더 이상 얘기할 수 없게 되겠지, 내가 세상에서 가장 바라던 것일지라도 말이야. 유년기를 벗어나자마자, 널 만났고, 바로 너, 너와 함께 결국 내 진실한 삶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고 해도 네게 더 이상 아무것도 요구하진 못하겠지.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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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슬픔, 공포, 수치심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그날 밤 나는 깜깜한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봤다. 새벽이 될 무렵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하늘 한쪽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위지의 생일 파티 중인 것 같았다. "인생이 다 그런거지." 난 펑 소리를 내며 하늘을 밝게 수놓는 불꽃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한순간 별빛을 가릴 정도로 아름답게 빛나지만, 곧 타고 남을 자루만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것……"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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