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지금도 각종 걱정들이 온갖 형태와 높이의 벽이 되어 앞을 가로막는다. 이 벽을 무너뜨릴 방법을 나는 여전히 모른다. 다만 마음껏 마셔도 계속해서 다음에 마실 술을 찾아내는 마스터처럼, 있는 ‘힘껏 좋아해도 계속해서 그 마음을 받아줄 세계가 있다는 걸 알려준 모티처럼,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서 좋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심할 뿐이다. 앞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면 돌파하진 못해도 발걸음을 되돌리진 말자. 다만 방향을 살짝 바꾸어 벽을 옆으로 끼고서라도 계속해서 걸어보자! 그렇게 걷다가 돌이켜보면, 막다른 길인 줄로만 알았던 지점은 그저 모퉁이에 불과할 것이라고 믿어보자. 그렇게 나를 가로막는 사소한 걱정을 그저 모퉁이 삼아버리자. 나에겐 이미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퉁이, 모티가 있으니까.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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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보여주는 방향을 한 잔 한 잔 따라가다 보니 나 역시 나만의 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마실줄 아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도 덩달아 깊어졌다. 지금은 나 역시 확신한다.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는 건, 나와 술의 가능성을 동시에 얕보는 일이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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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지구는 인간에게 완전히 점령당해 버렸거든. 그래서 다른 동물들은 멸종당하거나 사육당하거나 학대당하는데 그런 세상에사는 동물이 자기 취향을 가진다는 거,
눈치 보지 않고마음을 드러낸다는 거.
그건 함께 사는 인간으로부터 그만큼 존중받고 있다는 의미라서 그런 거 아닐까?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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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누구한테든 응답받고 싶은 마음만큼은 알아요. 그래서 당신의 고민에도 답했던 거예요. 어쨌거나 다정한 말이 필요한 세상이잖아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웃고 있는 상대방의 표정을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누구라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을, 정확히는 ‘괜찮다‘는 그 말 자체를 기다렸을 뿐이었다고 말해주길 바란다. 그럼 나는 다시 답할 것이다.
괜찮다는 말을 듣기는 어려운데 해주는 건 쉽더라고요. 이렇게 쉬운 걸 다들 왜 안 해주는지 모르겠어요. ‘괜찮다‘는 세 음절을 내뱉기만 하면 이름모를 당신보다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됐다는 착각도 들던데요...…실은 그게 제일 부끄러워서 연락을 못했어요.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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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진지한 마음을 거절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나 해?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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