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나 그런 법이다.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 P122

마르틴 베크는 물에 오른 뒤에 몸을 돌려 기선을 보았다. 생김새도 기능도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한 배였다. 최소한 기선들의 전성기에는 그랬을 것이다. 화부가 갑판으로 나와 태양을 보며 웃더니만 강물로 첨벙 뛰어들었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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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서 일하는 동안 그야말로 한 부대는 될 만큼 많은 장관들을 겪었어. 그들 중 절대다수가 경찰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은 내가 오렌지 껍질 벌레에 대해 아는 것 정도였지. 한 마디로 세상에 그런 게 있다더라 하는 것뿐. - P38

"격식은 차리지 않겠습니다. 나는 진지한 대화일수록 이렇게 시작합니다. 서로 면전에 뱉어버리는 거지요. 그러면 추후에 일이 더 수월하게 굴러갑디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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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하나하나 모으면서 나는 우리가 함께한 나날을, 우리가 물건을 샀던 곳과 이따금 나누었던 대화를, 그리고 거의 항상 빛나고 있던 태양을 떠올린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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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으려고 애쓰는 건 정말 오랜만이고, 그래서 울음을 참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는 사실이 이제야 떠오른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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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오늘 밤은 모든 것이 이상하다. 항상 거기에 있던 바다로 걸어가서, 그것을 보고 그것을 느끼고 어둠 속에서 그것을 두려워하고, 아저씨가 바다에서 발견되는 말들에 대해서, 누구를 믿으면 안 되는지 알아내려고 사람을 믿는 자기 부인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를,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고 어쩌면 나에게 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듣는다. - P73

어쩌면 여기까지 온 것은 돌아가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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