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사실은 알고 있었다. 때로는 어설프고, 때로는 키치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이 혼잡한 열정 속에 숨어있는 어떤 마음 같은 것을 우리는 결코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그마저도 낡고 촌스러워진 ‘진정성‘이라는 한 단어로 일축해 버리기에는 어떤 진심들이 우리 마음을 계속 건드린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도 남들 못지않게 거기에 절망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또 때로는 비웃는 ‘K스러움‘도 결국은 그 마음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사실을.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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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밝아오기를 기다리면서 어두운 밤을 비틀거리며 가고 있다는 게 지금 상황입니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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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일시적 열광으로 행동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냉정해질 수 있고, 기본적인 실수를 범할 위험성도 없소, 또 프로는 사상, 도덕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최후의 순간에 이 한 방이 다른 사람을 해치게 되지는 않을까, 혹은 다른 방법이 없을까 우물쭈물하는 법이 없소, 일을 하는 데는 이따금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프로같으면 거기까지도 계산하고 있으니까 성공할 확률이 다른 누구보다도 높습니다. 그러나 프로는 일을 끝낸 뒤에 아무 피해 없이 도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절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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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남을 곤란하게 만드는 말을 해선 안 된다. 하지만 말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난 어른이 아니니까. 평생 고지마 다카시처럼 될 수는 없을 것이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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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나도 말이 없다. 말없이 먹었다.
이야기할 거리가 없었던 걸까.
이야기할 거리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갑자기 알 수 없게 됐다.
가까운데 가깝기 때문에 닿지 않았다. - P121

희미하게 봄이 되어가는 공기 속을 천천히 걸어간다.
달이 금빛으로 빛나고있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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